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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기술이전 기대감 '꿈틀'

  • 2024.09.11(수) 06:00

희귀안과질환 치료제 임상 3상 진행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가 개발 중인 희귀 안과질환 치료제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LB테라퓨틱스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애브비가 주관하는 네트워킹 행사에 초청받았다. 애브비의 R&D(연구개발) 분야 고위 관계자와 외부 바이오텍(신약개발사), 벤처캐피탈 등이 모여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열리는 행사에는 양원석 HLB테라퓨틱스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힌다 클레이만 리젠트리 CSO(최고과학책임자)가 참석한다. 리젠트리는 안과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HLB테라퓨틱스의 미국 자회사다.

애브비가 주관하는 행사에 HLB테라퓨틱스가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들썩였다. 시가총액 460조원 규모의 애브비가 회사의 기술이전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HLB테라퓨틱스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거대제약사)와 현재 개발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 'RGN-259'의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복수의 제약사로부터 기술가치를 평가하는 실사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 물질은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안과질환인 신경성각막염(NK) 치료제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시행 중인 임상시험은 내년 초 주요 결과를 포함한 톱라인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는 임상이 끝나기 이전부터 외부기관에 약물의 가치평가를 맡기는 등 기술이전을 자신하고 있다.

안기홍 대표는 이달 약물의 가치가 최대 3조원에 달한다는 외부기관의 평가결과를 소개하면서 "최적의 타이밍에 글로벌 빅파마와 딜(거래)을 맺어 최고의 기업가치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브비는 최근 안과질환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해 주목을 받아왔다.

애브비는 지난 2019년 황반변성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엘러간을 630억달러(84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리젠엑스바이오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를 15억달러(2조1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기술이전이 이뤄지기 위한 최대 관건은 임상결과다. HLB테라퓨틱스는 RGN-259의 임상을 안구건조증과 신경성각막염 치료 목적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는 기존에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적이 있다. 이와 달리 신경성각막염은 지난 2015년 임상 3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하고 환자수를 18명에서 70명으로 늘려 2022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새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미국 자회사인 리젠트리를 통해 진행 중인 임상들이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또한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기술수출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기술수출 협의가 진행 중인 빅파마가 애브비인지에 대해서는 "저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는 회사와는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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