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민에게 범용 인공지능(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총 6개 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SK텔레콤(이하 SKT)과 KT는 각각 주관사를 맡아 컨소시엄을 꾸렸고,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LG 그룹사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SKT·KT, '생활형 AI 에이전트' 승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에서 SK텔레콤·엠케이디·이스트소프트·제논·카카오·KT 등 총 6개 사업자(컨소시엄)가 접수했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정부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개발 과정에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고, 자체 모델을 보유하더라도 타사 모델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정부는 GPU B200 기준 최대 512장을 선정 사업자에 나눠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서비스 운용 비용도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각 컨소시엄별로 살펴보면 SKT는 라이너, 신한카드·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 페르소나AI, 엘리스그룹, 굿닥·사운더블헬스, 노타·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전스, 해시드벤처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SKT는 월간 사용자 1000만명 규모의 AI 서비스인 '에이닷(A.)'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체 AI 모델 'A.K. X2'를 선보인 바 있다. 대화, 검색·요약, 문서·이미지 분석, 일정 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챗봇을 먼저 선보인 후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공 서비스의 탐색·신청, 각종 증명서 발급은 물론 의료, 교통, 금융, 교육 등 다양한 생활 분야의 예약·신청·결제까지 지원한다는 목표다.
KT 컨소시엄에는 다음, 솔트룩스, 무신사, 직방, 커넥트웨이브, 매스프레소, 한국교육방송공사(EBS), BC카드, 딥서치,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엔씨 에이아이(NC AI), 액션파워, 래블업, 리벨리온, 베슬AI코리아 등이 이름을 올렸다.
KT는 통신·클라우드·AI 플랫폼과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AI 서비스 운영을 준비한다. 다음, 무신사 등이 검색부터 쇼핑, 주거, 교육, 금융까지 생활 전반에 연계된 서비스를 개발해 확산하고, AI 모델과 플랫폼 기술의 활용 및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으로 KT와 협력해오고 있는 리벨리온, 베슬 AI코리아 등이 AI 서비스 운영을 준비한다.
카카오 컨소시엄에 LG 계열 4개사 합류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데이원컴퍼니,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은행, LG경영개발원AI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웍스피어유한책임회사, 원더풀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가 포함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이용자 접점과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 AI 안전 기술 등을 기반으로 컨소시엄 전반의 협업체계를 총괄한다. 카카오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선보인 'AI 국민비서' 운영 경험도 활용하기로 했다.
LG 계열 4개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핵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 고객 접점을 활용해 대규모 이용 환경에서 실증과 품질 검증을 맡는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K-엑사원' 제공과 고도화, 안전성 검증을 맡는다. LG전자는 생활 공간 내 디바이스 연계를, LG CNS는 공공 시스템·데이터 연계와 시스템 통합을 책임진다.
반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모두의 AI' 사업에서 빠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존 손잡은 이스트소프트…MKD·제논은 단독 참가
이스트소프트는 메가존, 비드래프트, 슈어소프트테크, 와이즈넛, 이스트에이드,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제안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툴즈, 알약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국가대표 AI' 사업에서 LG 컨소시엄에 합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우드관리사업자(MSP) 대표기업 중 하나인 메가존 등 주로 SW기업들의 이름이 눈길을 끄는 컨소시엄이다.
엠케이디(MKD)와 제논은 각각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MKD는 리서치 특화 AI 플랫폼 '큐럴(Keural)'을 선보인 바 있으며, 제논은 B2C AI 에이전트 통합 포털 '제나(GenA)'를 가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 검토, 서면 평가(적부심사), 발표 평가를 통해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