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을 기다려온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크래프톤, 엔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들의 신규 라인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만 이 신작들을 처음 만나는 장소는 국내가 아닌 해외가 될 전망입니다. 최초 공개무대가 한국의 '지스타'에서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해외 게임쇼' 캘린더에 움직이는 신작 발표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서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5종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엔씨 역시 '아이온2'와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공개하는데요. 펄어비스는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시연대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게임업계 최대 흥행작인 '붉은사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붉은사막 개발진이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이용자들과 소통에도 나섭니다.
넷마블은 오는 9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에 집중합니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 블루' 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도쿄게임쇼에는 엔씨가 투자한 디나미스원이 만든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게임을 소개하고 이용자들과 만날 예정이죠.

게임사에 신작 공개 시기와 장소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서죠.
실제로 글로벌 게임쇼에서 보여지는 신작 면면을 보면 게임사들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펍지 스튜디오의 세계관을 계승한 신규 프로젝트를 출품합니다. 특히 '에이지 트위스터'와 '타래: 언바운드'를 최초 공개하며 배틀그라운드와 서브노티카의 뒤를 잇는 글로벌 IP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엔씨는 지난해 국내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하며 리니지 IP를 이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떠오른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 장소로 게임스컴을 택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MMORPG 외에 오픈월드 슈팅 장르(신더시티)와 해외 PC·콘솔 시장을 겨냥한 1인칭 슈팅게임인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큰데요.
넷마블은 다작에서 흥행작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꾼 가운데 일본 시장에 특화된 신작들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겨냥한 전략적 선택…지스타는?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무대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글로벌 매출비중 확대와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 때문입니다.
실제로 콘솔과 PC 플랫폼 중심 트리플A급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펄어비스는 전체 매출의 91%가 미주와 유럽 지역(2분기 기준)에서 발생했으며, 넷마블(78%), 엔씨(52%) 역시 해외매출이 과반을 차지합니다. 해외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게 기업 생존과 직결된 셈입니다.
이로 인해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1차 참여 게임사 라인업을 보면, 웹젠을 빼면 주요 게임사들의 이름이 대거 빠져있습니다.
물론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이승훈 안양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와 해외 게임 시장 경계가 사라졌고, 국내 이용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해외 게임쇼의 신작을 접할 수 있다"며 "게임사들이 이전처럼 지스타에 목맬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스타를 보이콧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국내 신작을 해외 무대에서 먼저 접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국내 시장과 지스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신작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