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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불기둥'…하락장 끝?

  • 2026.08.22(토) 10:00

유동성 확대 등 호재에 BTC 10% ·ETH 20%↑
연말 강세론 부각…차익실현 가능성도 염두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바닥을 기던 코인 시세가 갑자기 거래량 증가와 함께 급등하면서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발 유동성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움직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가능성 등 변수가 남았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BTC)은 지난 15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 일주일새 8800만원대에서 1억원대까지 20% 가량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일거래대금이 최근 다른 날에 비해 3~5배까지 늘고 가격도 7% 이상 올라 오랜만에 불기둥을 연출했다.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리플)도 급반등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리플 모두 30% 이상 상승했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체인링크(LINK)등 다수 알트코인들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코인 시장이 갑자기 반등한 것은 미국발 호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재매입)을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코인시장이 즉각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업계를 만나 비트코인 등을 국가 자산으로 매입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또 클래리티법안 의회 처리를 촉구하면서 다음달 통과 가능성이 부각된 면도 있다.

이 밖에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4년 주기가 하반기 예정돼 있는데다, 미국 규제당국이 코인 발행 규제를 완화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시장이 급반등하자 글로벌 투자사들도 바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연말 10만달러(약 1억39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확대는 비트코인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의 정부 개입"이라며 “비트코인이 6만5500달러(약 9129만원)를 돌파하면 이번 사이클의 저점이 이미 형성됐다는 점을 확인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도 "오는 9월15일 클래러티법에 대한 초당적 표결이 이뤄진 뒤 '업토버(10월 상승장)'와 다음 강세장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만만찮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이 물가를 자극해 하반기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거나 기대했던 법안 통과가 지연될 경우 시장이 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급등이 파생상품 시장의 대규모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강제 매수)에 의해 증폭된 측면이 있어, 시장이 안정되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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