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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협업 탓?…KT클라우드, 순이익 3분의 1로 '뚝'

  • 2026.09.01(화) 14:41

상반기 127억으로 전년비 65%↓
작년 지급수수료만 1700억 증가

KT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핵심 계열사 KT클라우드의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데이터센터(DC)와 고객사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요가 늘면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와 외부 협업 등으로 비용이 늘면서 이익이 급감했다.

1일 ICT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06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에서 127억원으로 65% 줄었다. 순이익률이 1년새 7.7%에서 2.4%로 뚝 떨어졌다.

연간 기준으로도 KT클라우드의 수익성 지표는 주춤한 모습이다. 2025년 매출은 9975억원으로 전년 7792억원 대비 28.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7%에서 6.6%로, 순이익률은 4.6%에서 3.9%로 하락했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KT클라우드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9302억원으로 전년 7256억원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어 매출 증가분을 모두 상쇄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급수수료다. 지난해 지급수수료는 5014억원으로 전년 3345억원 대비 약 1700억원 급증했다. 사업 상황에 따라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는 증가폭이 유달리 컸다.

KT클라우드의 지급수수료 부담이 커진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이용 계약 때문으로 파악된다. KT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MS와 협업에서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계약 주체로 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의 약정금액은 1조3650억원에 달한다.

MS와 계약은 2024년 10월부터 2029년 9월까지 5년으로 매년 평균 KT클라우드가 부담하는 비용은 2730억원 정도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KT는 서비스 이용료 명목으로 KT클라우드에 지난해 1589억원, 올해 상반기 174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MS 계약과 관련해서 매출이 늘어난 만큼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며 "반기순손익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데이터센터 확대 및 기술인력 확보 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했다.

KT는 오는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할 계획으로 경북과 가산지역 등에 지속적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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