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시스템통합(SI) 계열사들이 인공지능 전환(AX) 경쟁에 이어 로봇 전환(RX)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 CNS가 상반기에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포문을 열었고, 삼성SDS는 대규모 투자로 내년 RX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도 조직을 개편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섰다.
9일 IC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내년 생산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로봇 관제 시스템이다.
지난 6월 RX사업팀과 RX실행팀을 신설한 삼성SDS는 먼저 그룹사들의 생산라인 1000곳을 대상으로 로봇 자동화를 추진하고 추후 외부 고객사 400여개사를 공략할 계획이다.
LG CNS는 지난 5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출시했다. 직접 로봇을 개발하기 보다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학습시켜 실제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에서 운영할 수 있는데 초점을 뒀다.
피지컬웍스는 현재 20곳 이상의 고객사와 로봇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순찰·바리스타·짐캐리·청소 등 4종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데 활용 중이다. 또 현재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 사족 보행 경비로봇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을 진행중으로 4분기 내 실제 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도 조직 개편을 통해 올해 하반기 RX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사의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동하는 소프트웨어와 운영 솔루션 등 로봇 관제 시스템을 맡는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활용한 제조 현장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I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피지컬 AI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계열사에 IT인프라를 공급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던 SI계열사에 로봇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며 "그룹 제조 계열사에 먼저 적용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도 RX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