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과 클래리티법 부결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말 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건너 뛴 10월 상승장 '업토버(Uptober)'가 올해는 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엑스알피(XRP·리플)는 지난 8월20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이달 22일까지 한달여간 1420원에서 2110원으로 49% 올랐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같은 기간 각각 27%, 36% 상승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과 클래리티법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바로 악재를 털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위주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리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비트코인 ETF에 9억9900만달러(약 1조3500억원)이 유입돼 1년만에 최대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업토버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업토버는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매년 10월이면 상승장이 반복되면서 만들어진 용어다. 보통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은 8~9월 금융시장 비수기 종료,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심화되면서 '다운토버(10월 하락장)'가 됐지만, 비트코인은 2024년 10월 11%, 2023년 10월 28%, 2022년 10월 5%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유리엔 티머 글로벌 매크로 총괄 디렉터는 "비트코인이 1년 동안 6만달러 지지선을 성공적으로 지켜낸 뒤 상향 돌파구를 열었다"며 "새로운 4년 주기의 강세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도 "AI 열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그 돈이 다시 가상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시장이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이 기간 거래량이 증가했고 블랙록 등 전통 금융권의 주요 기업이 진입하며 기초 여건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