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세종시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는 생활권이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2년 전부터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0.93%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0.58%에 비하면 높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다.
▲ 자료: 국토교통부 |
지역별로는 행정기관 입주와 아파트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세종시가 2.7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반기에는 한창 개발중인 3, 4생활권 주변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행정기관 입주가 시작된 2012년 3.19%, 지난해 5.50% 올라 3년째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군구 기준 땅값 상승률 2위에 오른 대구 달성군은 중부내륙고속도로(현풍JC)를 사이에 두고 테크노폴리스(공정률 95%)와 사이언스파크가 조성(공정률 32.6%)되면서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구지면에 들어서는 사이언스파크는 국가산업단지로 총 2024개 업체가 입주한다.
제주는 중국인들과 육지 은퇴자들이 땅 매입에 나서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다. 특히 서귀포(2.229%)는 제주혁신도시 이전 기관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예천은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공정률 75%) 효과를 보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는 내곡지구의 행복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땅값 상승폭이 컸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25만4000필지로 최근 5년새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25만5000필지로 거래량 톱을 기록했으며 경남(12만 필지), 서울(11만8000 필지), 경북(11만2000 필지) 순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6월 땅값은 전달보다 0.15% 올라 지난 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0.13%로 전달(0.1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방권은 0.18%로 전달(0.15%)보다 늘었다.
6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19만9261필지, 1억6011만㎡로 전년 동기(24만4525필지, 1억5956만㎡)보다 필지수는 18.8% 줄었고 면적은 0.3% 늘었다.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8632필지, 1억4947만㎡로 전년 같은 기간(7만2546필지, 1억4475만㎡) 대비 필지수와 면적기준이 각각 8.4%, 3.3% 증가했다.
▲ 시군구 기준 상반기 땅값 상승률(자료: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