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량이 579가구에 그쳤던 서울에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단지 분양이 잇따라 예고됐다. 더불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고덕 강일지구에서의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도 청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내달 공급 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7176가구(일반분양 1만1065가구)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 적은 숫자다. 전체 물량의 68.1%에 해당하는 1만1697가구가 수도권에 있다. 나머지 5479가구는 지방에서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5월 분양 시장은 예년 같은 기간 대비 계획 물량은 다소 줄었으나 감소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봄 이사철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4월 분양 실적률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89%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대선으로 분산되기 전에 분양을 진행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었는데 5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은평 재개발 대장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뜬다
서울 청약 시장에서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내달 분양을 예고했다. 이 단지는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최고 25층 높이의 28개동, 2451가구로 지어진다. 483가구가 일반분양되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6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등이 지나는 연신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에서도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5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동, 총 983가구로 지어진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이 걸어서 25분 거리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일원에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이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01㎡ 613가구 규모다.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서울 고덕 강일지구의 마지막 민간 분양 단지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시행, 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에서 지하철 5호선 강일역까지 도보로 15분이 걸린다.
수도권 공공분양, 공공택지 민간분양도 잇따라
경기도 화성시에는 동탄2신도시 A76-2블록(산척동)에 조성되는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의 112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전체 가구 수는 1524가구이며 최고 25층, 17개동으로 지어진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맡았다.
또 동탄2신도시 A78블록(산척동)에서는 태영건설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동탄 꿈의숲 자연앤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20층 13개동 총 1170가구로 지어지며 전체 일반 분양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LH는 경기 하남시 하남교산지구 A-2블록의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일반공급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1~59㎡의 총 1115가구 중 866가구가 사전청약분이다. 특별공급 186가구를 포함해 2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3기 교산신도시 첫 본청약 물량이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부천대장지구 A-5·6블록에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을 공급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27개동,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A-5블록 952가구, A-6블록 68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A-5블록 638가구와 A-6블록 461가구, 총 1099가구가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풀린다. 이 역시 3기 대장신도시 첫 공급물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 HDC현대산업개발 짓는 '호현센트럴아이파크'(총 507가구)의 1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는 '십정3구역파라곤'(761가구)의 4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시공사는 동양건설산업이다.
부산에 에코델타시티, 충북에는 1448가구 대단지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 4블록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 중흥 S-클래스 에듀리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12㎡ 총 728가구로 조성된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동래 아시아드'가 분양을 예고했다. 최고 24층, 3개동에 총 271가구로 지어지며 1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입주는 2028년 8월로 예정됐다.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에는 '신분평 더웨이시티 1블록'이 분양된다. 자동차 매매단지와 논밭 부지 개발을 통해 최고 29층 높이에 12개동, 1448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65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충청권에서 유일한 분양 단지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는 '벤처밸리푸르지오'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최고 33층 높이 4개동에 총 540가구로 조성되며 가구 수 전체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