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낀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만가구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청약 대목'이다.
서울 영등포구에는 지역주택조합이 조성하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며 서초구에서는 1000가구 넘는 재건축 대단지에서 물량이 나온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과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의 집계를 종합하면 이달 공급 예정 물량은 총 35곳, 3만8091가구(30가구 미만·임대아파트·사전청약 제외)다. 일반분양 물량 추정치는 2만3797가구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급량은(1만9145가구) 99%, 일반분양(1만4575가구)은 63% 증가한 숫자다.
지난달 당초 계획된 물량인 3만42가구 중 2만993가구가 공급되면서 70%의 공급실적률을 기록했음에도 분양 시장에 연달아 큰 장이 서는 것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분양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려는 단지가 많았다"면서 "10월은 추석 연휴가 있으나 건설사들이 가을 분양 성수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서초 신동아 재건축, 영등포 지주택 대단지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1333 일원에 조성하는 '아크로 드 서초'가 이달 청약 시장에 나온다. 신동아1차 아파트와 신동아2차를 묶어서 재건축하는 아크로 드 서초는 최고 39층 높이 16개동, 1161가구로 이뤄지며 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까지 약 600m 거리에 있으며 서이초·서운중과 맞닿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13-8 일원에 조성하는 '더샵 신풍역'도 분양 예정이다. 신길5동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짓는 단지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신안산선 신풍역(공사 중) 옆자리에 들어선다. 최고 35층 높이의 공동주택 2054가구가 조성되며 33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관악구 신림동 505-1 일원 신림종합시장을 재개발하는 '신대방역 더 하이브 퍼스트'도 이달 공급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높이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건물로 14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시공사는 디에이건설이다.
이 외에 공급일정이 밀린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도 이달 청약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사당3동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155-4 일원에 최고 25층 높이의 11개동, 931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7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경기·인천에만 1.5만여가구 분양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는 2만5134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에 1만55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 광명시에는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 광명1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이 분양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최고 42층 높이, 25개동, 총 4291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에 65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경기도 파주시에도 최고 29층 높이의 25개동에 325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운정 아이파크 시티'가 분양될 예정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도시개발구역A2블록(서패동 432 일원)에 조성되는 단지로 가구 수 전체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경기도 김포시에는 풍무역세권에 2개의 대단지 분양이 예고됐다. 대우건설이 짓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와 '풍무역세권B5블록 호반써밋' 등이다.
사우동 428-3 일원 풍무역세권B3블록에 지어지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29층 높이의 1524가구로 지어진다. 모두 일반분양되며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사우동 475-2 일원에 들어서는 풍무역세권B5블록 호반써밋은 최고 29층 높이, 9개동, 956가구로 지어진다. 전체가 모두 일반분양되며 시행과 시공 모두 호반건설이 맡았다.
인천에는 미추홀구에서 2개의 대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우선 용현동 604-7 일원에 BS한양이 시공하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가 공급된다. 단지는 인하대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최고 43층 높이 6개동, 총 1199가구로 조성된다. 95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시티오씨엘 8단지'도 청약 시장에 나온다. 단지는 학익동 578-84 일원에 46층 높이, 7개동, 1349가구로 조성된다. 모두 일반분양된다.
영남권 4702가구 일반분양
지방에도 1만2957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일반분양 추정치는 8261가구로,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인 4702가구가 대구와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에서 나온다.
경남 김해시 안동에는 '김해 안동 에피트'가 분양 예정이다. 안동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HL 디앤아이한라가 짓는다. 단지는 안동 118-1 일원에 29층 높이의 16개동에 153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76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북 구미시 광평동 227 일원에는 구미중앙숲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는 '두산위브 더 제니스 구미'가 분양된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39층 높이의 9개동에 1372가구가 조성되며 403가구가 청약 대상이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는 안락1구역(안락동 1230 일원)을 재건축하는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1481가구 중에 48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충청권에서도 2개의 대단지 공급이 이달 있을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는 1541가구의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일신건영이 시행과 시공을 하는 단지로 12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가 분양 예정이다. 청주 운천주공(신봉동 528 일원)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최고 31층 높이의 18개동, 161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에 70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