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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떨어지는데 서울은 더 올랐다

  • 2026.08.29(토) 08:00

[집값톡톡]초고가 내리고 중저가 오르고
동탄 급등 어게인?…광교·광명도 '훅' 뛴다

세제 개편안이 나온 이후 정말로 '덜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몰리는 것일까요. 초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과 서초의 집값은 3주 연속 하락했지만 비교적 중저가 주택이 많은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강해지고 있어요. 

서울의 서남권인 구로와 강서는 물론, 동북권에서 이른바 '노·도·강'이라 불리는 노원·도봉·강북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초고가 주택과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키운다는 인식에 주택 수요도 절세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와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일주일 새 0.5% 넘게 오른 노·도·강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했을 때 0.29% 올랐어요. 지난주 상승률은 0.22%였으나 0.07%포인트 더 오른 거예요.

서울의 집값 상승폭을 키운 건 강북 14개구예요. 강북 14개구 는 일주일 새 0.40%가 올랐는데 이는 강남 11개구의 상승률인 0.20%의 2배에 달하는 수치예요. 특히 강북 14개구 중 중랑구가 0.56% 올랐고 성북구와 강북구도 나란히 0.55%의 상승률을 보였어요. 도봉구와 노원구도 각각 0.54% 올랐고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전주 대비 집값이 하락한 곳은 서초구와 강남구뿐이에요. 서초구 이번 조사에서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강남은 0.11% 떨어졌어요. 특히 강남은 직전 조사에서 0.05% 하락이었으나 내림폭이 더 커졌네요.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가격 조정된 매물이 출회해 하락거래가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교통여건 양호하고 선호도 높은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있었고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설명했어요.

실거래 사례를 볼까요.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용 84.90㎡ 18층 물건은 지난 21일 11억2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기존 최고가 대비 8000만원 더 비싸게 나갔어요. 

같은 날 구로구 신도림동에 대림e편한세상4차 전용 152.07㎡(9층)는 23억5000만원에 팔렸는데요. 동일 타입 기존 최고가는 19억9500만원이었어요. 무려 3억5500만원이 더 비싸게 팔린 거예요.

반면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최고가 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팔린 물건이 나왔어요. 지난 23일 신현대9차 전용 111.38㎡(4층)는 66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최고가 거래인 75억원과 비교하면 8억5000만원 더 싸게 나갔어요.

중랑구 아파트 단지./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동탄 재상승 … 광교·광명도 '점프'

이번 조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2%로 나타났어요. 직전 조사 상승률은 0.15%였는데 0.7%포인트 더 뛴 것이죠. 서울과 경기도가 나란히 상승폭을 키웠기 때문이에요.

경기도의 상승률은 0.23%로 직전 상승률(0.15%)과 비교했을 때 0.08%포인트 올랐어요. 특히 동탄과 광교, 광명 등 신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강해요.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는 0.75%가 올랐어요. 직전 상승률이 0.30%였으니 상승폭이 2.5배 커진 것이죠. 광명도 0.47%에서 0.69%로 상승률이 높아졌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잠잠했던 화성 동탄의 상승률은 0.12%에서 0.54%로 오름폭을 급격하게 키웠어요.

신고가 거래도 다수 있었는데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자이3단지 전용 125.60㎡ 2층 물건이 지난 21일 21억원에 팔렸어요. 동일 타입 기존 최고 거래가는 20억5000만원이었으나 2층인데도 5000만원 더 비싸게 팔린 것이죠.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에서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전용 74.36㎡ 3층 물건이 13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 거래가 됐는데요. 기존 최고가는 10억8700만원이었어요.

같은 수도권이지만 인천은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상승률이 3주 연속 동일해요. 일주일 새 인천 검단구와 서해구가 각각 0.09%, 0.04%가 올랐으나 남동구는 0.17%가 떨어졌어요.

지방은 일주일간 0.01%가 올랐어요. 4대 광역시 중 울산의 상승률이 0.08%를 보였지만 부산(-0.01%→-0.02%)이 하락폭을 키웠고 세종(0.00%→-0.09%)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어요. 반도체 산단 조성 호재가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0.03%가 올랐고요. 

7개도에서는 전북(0.06%→0.09%)이 상승폭을 키웠어요. 반면 강원(-0.02%→-0.01%)과 경북(-0.03%→-0.03%), 제주(-0.07%→-0.07%)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윤지해 부동산114 프롭테크리서치랩 랩장은 "세제개편안 발표를 기점으로 절세를 위해 세금 부담이 덜 한 중저가 '덜 똘똘한 한 채'로 가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8월 발표된 정부 부동산 종합대책들의 내용도 매우 방대하고 해석에 복잡성도 있어 세제 개편 논의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작금의 시세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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