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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장관 후보의 아파트, 1년 4억 올랐다는데…

  • 2026.09.06(일) 08:38

[선데이부동산]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선데이 부동산'에서 확인하세요!

1.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구로 아파트
2. "폭락 대비" vs "어안이 벙벙"
3. 법무부도 이전…과천 또 '들썩'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구로 아파트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에 살고 있고, 그 아파트 가격이 최근 1년여 사이 3억원(28.2%)가량 올랐다는 야당 지적이 나왔어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홍지선 후보자가 보유한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아파트(전용 84.87㎡)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시세가 약 11억원이었는데요. 지난 8월 기준 시세는 약 14억10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3억1000만원이 상승했다는 게 김 의원실 분석입니다. 

2000년 12월 지어져 26년차인 이 아파트는 6일 현재 동일 면적 매물 호가가 14억3000만~15억1000만원(네이버 부동산 기준)이네요. 실거래를 살펴보면 지난달 7일 14억7500만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어요. 작년 4월에는 3년 내 최저가인 8억1000만원(직거래)에 거래되기도 했어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김동훈 기자

지난 3월20일 홍 후보자는 국토부 차관 위치에서 재산을 신고할 때 해당 아파트 가액을 약 10억500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작년 3월 이 금액에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수(계약)했고, 같은 해 5월 등기까지 마쳤어요.

매수자금 중 3억7000만원가량은 주택담보대출을 동원하고, 장모로부터 1억7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야당 측에서는 "빚내서 집사지 말라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영끌(영혼을 끌어모아)'로 집을 샀다"고 공격하고 있어요. 

매수가와 현재 시세를 비교하면 홍 후보자의 집값은 3억~4억원 급등했는데요. 결과적으로 빌린 돈 대출 대부분을 불과 1년여 만에 번 셈이라는 지적이죠.

국토부는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는 홍 후보자가 현 정부 출범 전인 2025년 3월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종전 생활권(서울 당산동 전세)과 배우자 직장(인천 서해구)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실제 거주하고 있다"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주택 매입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은혜 의원실은 홍 후보자의 수익률은 이재명 정부 내각 장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꼬집고 있어요. 2위는 26.8%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고, 3위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18.7%)이었습니다. 이재명 정부 장관들의 주택 시세 평균 상승률은 9.31%였습니다.

"폭락 대비" vs "어안이 벙벙"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그래픽=비즈워치

"대통령의 부동산 현실 인식, 어안이 벙벙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1일 자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께서 SNS를 통해 '조기 대량 공급과 투기 수요 억제, 고금리에 따른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썼어요. 오 시장이 또 이재명 대통령을 저격하고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요.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 X(옛 트위터)에서 "정부는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 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파할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것으로 드러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조세제도 역시 조세정의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시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죠.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주택가격 폭락을 예견하는 것부터 황당하지만, 그 근거로 내세운 '조기 대량 공급', '투기 수요 억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은 대통령께서 부동산 시장과 민생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죠.

그는 이어 "대통령 임기 내 착공조차 불투명한 계획들로는 집값을 안정시킬 수도, 국민에게 공급의 확신을 줄 수도 없다"며 "징벌적 세금과 장특공 축소 시행을 앞두고 초고가 주택 일부가 일시적으로 호가를 낮춘 것을 시장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판단한다면 오산"이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경매 물건이 늘어난다고 집값이 자동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격의 흐름을 판단하려면 낙찰률만 볼 것이 아니라 감정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을 함께 봐야 하는데,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고 했어요.

그는 이에 대해 "경매 물건이 늘어났는데도 서울에서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신 경매 지표는 집값 하락의 조짐이 아니라 서울의 두터운 대기 수요와 심각한 공급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매에 나온 집의 소유자가 모두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사들인 투기꾼은 아니다"라며 "그중에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도 있고,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뿐인 집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생업과 삶의 터전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평범한 국민도 있다"며 대통령의 인식 자체를 비판했습니다.

법무부도 떠난다…"과천 공동화시키려고 작정"

신계용 과천시장이 지난 3일 과천시민회관 시계탑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신계용 과천시장

이번에는 또 과천시에요. 지난 3일 정부가 법무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을 발표한 직후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민회관 시계탑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과천시를 아주 공동화시키려고 작정했다"며 비판하고 나섰어요.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 성평등가족부를 내년 상반기부터 세종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가 지목된 까닭입니다. 아무래도 중앙부처가 떠나면 인근 상권이 시들해지는 것뿐 아니라 도시의 위상도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죠.▷관련기사: 내년부터 350여 공공기관 지방행…공항공사 통합은 '재검토'(2026년 9월3일)

신 시장은 "과천시민은 중앙행정기관들이 세종시 등으로 이전하던 당시 정부가 과천에 직접 약속했던 지원 대책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정부는 행정기관 이전으로 인한 도시 공동화를 막고 과천의 자족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정비발전지구 제도 도입, 수도권 규제 및 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고 지적했죠. 

그러면서 "그 약속은 지금 그 어디에 있느냐"며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과천을 주택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과연 국가의 책임 있는 행정인가"라고 되묻기도 했어요. 

앞서 정부가 과천 경마공원 등을 활용한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니, 법무부 이전계획 발표를 계기로 반발의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관련기사: '과천 경마장, 용산역세권' 등 알짜 땅에 5.2만가구(2026년 1월29일)

신 시장은 "정부는 과천시의 도시 수용 능력과 재정여건을 무시한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 주택공급 계획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며 "무리한 추가 주택공급보다 현재 진행 중인 과천과천지구 등 4개 공공주택사업과 관련 기반시설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고요.

이어 "과거 정부가 과천시민에게 약속했던 자족기능 강화와 도시 발전 지원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며 "국민의 휴식과 생태환경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시뿐 아니라 과천시까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과연 주택공급 계획들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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