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 에서 대형 비료 플랜트를 따냈다. 카타르에서도 비료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등 중동 화공 플랜트 시장 지배력을 계속해서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E&A는 11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SABIC Agri-Nutrients)와 'SAN-7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4조7000억원(35억 달러)이며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해 2030년 완공할 예정이다.
계약식은 지난 9일 오후(사우디 현지시각) 사우디 주베일에 소재한 사빅 본사에서 진행됐다. 삼성E&A의 남궁 홍 사장과 사빅의 파이살 모하메드 알 파키르(Dr. Faisal Mohammed Al-Faqeer) 사장 등 각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수주 기반은 현지에서 23년 경험
SAN-7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비료 생산 플랜트를 짓는 것이다. 해당 플랜트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의 암모니아를 만들어 내고 이를 원료로 다시 7700톤의 요소비료(우레아, Urea)를 생산한다. 생산된 요소비료는 전량 수출된다.
해당 플랜트에는 PCCC(연소 후 탄소포집장치)가 포함된다. 이 장치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탄소발생을 줄이고 경제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삼성E&A의 설명이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를 통해 사우디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2003년 사우디 시장에 첫 진출해 3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24년에는 60억달러 규모의 파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였다.
삼성E&A는 "주베일 산업단지 내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서 "지역 내 인프라와 자원 활용으로 SAN-7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N-7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사빅과의 협업 관계도 굳건히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사우디 화학제조업체인 사빅의 비료 부문 자회사다. 삼성E&A는 그간 사빅의 EO(산화에틸렌)/EG(에틸렌글리콜), PP(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맡았다.
화공 플랜트 수주 계속
삼성E&A는 올해 대형 화공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24억달러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다만 발주처의 경영상 비밀유지 요청를 이유로 10월30일까지 세부사항 공시를 유보했다.
삼성E&A는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비료와 가스 관련 플랜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입찰 중인 프로젝트도 있다는 게 삼성E&A의 설명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주요 파이프라인(수주 추진 프로젝트)은 카타르 요소비료 플랜트(25억달러) 등이다.
암모니아/요소 플랜트를 화공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자동화 기술 등을 적용해 차별화한 프로젝트 수행력을 선보이겠다는 게 삼성E&A의 수주 전략이다. 전세계 식량 수요의 구조적 확대와 식량 안보 문제의 대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향후 비료 프로젝트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E&A는 미국에서도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해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비료 플랜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삼성E&A, 美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6800억원 수주(2025년 10월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