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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올해 데이터센터 일감 1.9조…군산서 시작"

  • 2026.09.28(월) 15:04

SGC그룹 군산 AI 데이터센터 60㎿ 1단계 수주
향후 240㎿ 2단계 추가 수주도 기대
인천과 구미 데이터센터도 우선협상대상

현대엔지니어링이 군산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도입하는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한 후 6개월 만에 첫 수주 성과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2조원에 가까운 데이터센터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 건축사업본부 산하에 데이터센터영업팀을 새롭게 둔 뒤 첫 수주다.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 조감도./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SGC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파트너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수주한 군산 SGC AI 데이터센터 신축 사업은 전라북도 군산시 비응도동 일원 11만5702㎡ 부지에 총 3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4만7000㎡ 부지에 60㎿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며 올해 10월 착공이 목표다. 발주처는 SGC에너지(옛 군장에너지)의 자회사인 SGC에이아이인프라이며 총사업비는 870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단계 사업의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 공사를 수행한다. 데이터센터 핵심 설비인 기계·전기·배관(MEP) 공사에서 냉각탑과 냉동기, 수배전반 등 냉각 및 전력 공급 관련 설비를 담당한다. KT클라우드가 정전 상황에서도 시설이 멈추지 않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자동제어 장치 등의 설치를 맡는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 반도체 '베라루빈(Vera Rubin)'이 도입될 예정이다. 해당 반도체 도입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장착한 구조물(랙, Rack) 1개당의 전력 밀도와 발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수 있는 전력 공급 및 냉각 인프라 구축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에 맞춰 AI 인프라 및 냉각 솔루션 분야 글로벌 기업인 버티브(Vertiv)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을 도입한다. 이 솔루션은 액체 냉각을 비롯한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품질 표준화와 공기 단축에 유리하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작된 설비가 현장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설계 성능을 잘 구현할 수 있게 핵심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군산 1차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요./이미지=SGC에너지

인천·구미서 추가 수주 기대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에 이어 올해 데이터센터 분야 수주 규모만 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인천과 경북 구미에서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총 1.3G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4조5000억원의 투자가 예고됐다.

아울러 SGC그룹의 군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후속 수주도 기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단계 60㎿ 데이터센터 조성을 맡은 만큼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인 240㎿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한다면 SGC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SGC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할 전망이다.

SGC그룹 관계자는 "군산 AI 데이터센터 1차 사업 초기 설계 단계에서는 SGC이앤씨도 일부 참여를 했으나 본 계약은 현대엔지니어링과 SGC에이아이인프라가 체결했다"면서 "2차 사업에서는 SGC이앤씨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군산과 인천, 구미 등에서의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시공 효율성 및 시설 운영 안정성을 키울 수 있는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한다. 그간 첨단건축 및 산업설비 분야에서 복잡한 전력·기계설비 시공을 위해 선보였던 △공정 간섭 최소화화를 위한 건설정보모델링(BIM) △정밀 온·습도 제어 기술 △진동 및 소음 제어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조달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요 과제인 전력 수급 및 탄소 저감 이슈에 대응하고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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