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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팬 전략' LG유플러스, ESG에도 찐고객 묻어난다

  • 2021.06.14(월) 10:36

[창간기획]ESG경영, 이제는 필수다
김상수 LG유플러스 홍보 담당 상무 인터뷰
관련 조직 정비, 지향점·중장기 밑그림 준비

ESG 경영이 대세다. 투자유치, 수주 등 경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많은 기업과 금융사들이 핵심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금융투자, 스타트업 육성, 제품 개발 등 실질적인 기업활동에 적극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비즈니스워치는 다양한 ESG 경영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을 발굴해 공유함으로써 ESG경영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작년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찐팬(열성팬) 확보'를 마치 주문처럼 외우며 고객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지난 8일 LG유플러스가 발표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 도입은 이른바 '찐팬 주주' 전략에서 나왔다. 이달초 알뜰폰 협력사들에게 사실상 데이터를 무제한 무료로 풀기로 한 것은 알뜰폰에서도 찐팬 고객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뼛속까지 고객 중심'이라는 LG유플러스의 방향성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ESG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지난달에 아예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꾸렸다. 

경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란 조직도 계획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ESG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 활동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재무 성과 지표만큼이나 질적 성장을 위해 충성 고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LG유플러스는 ESG 지향점과 중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해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상수 LG유플러스 홍보 담당 상무는 비즈니스워치와 1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과제를 진행하면서 실무협의체 경영회의 ESG 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LG유플러스 홍보담당 상무

다음은 김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 ESG 경영의 방향성은 각 기관, 회사마다 다를 텐데요. LG유플러스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반적인 ESG 경영의 의미를 '고객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기업을 판단하는 기초가 되는 '지속성장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뼛속까지 고객 중심'이라는 방향성에 맞춰 ESG 경영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출발하겠다는 전략 하에 LG의 지향점과 연계해 ESG 경영 원칙과 방침, 실천 과제를 수립할 계획입니다.

ESG 전략 수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ESG 역량 외에, LG유플러스가 속한 통신이나 ICT 산업에서 더욱 중요한 분야를 정의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 올해 들어 LG계열사들이 ESG경영을 강화하는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유플러스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 ESG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SG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ESG 위원회’가 있습니다. 지난 5월 구성된 ESG위원회는 황현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등 5인으로 이뤄졌으며, ESG 관련 최고 심의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입니다.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 편취 규제 대상과의 거래나 상법상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부거래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지난 2월 구성과 역할이 확정된 안전 및 보건 관리조직도 ESG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직은 모바일 기지국 소방시설 개선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국제표준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담당합니다. 

ESG의 중요성을 전 임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ESG와 관련해 전 임직원이 반드시 알아야할 주제들과 LG유플러스의 대응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아직 그 개념이 생소합니다. ESG를 간단히 설명해주신다면.

▲ 기업가치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 요소인 환경(Environment) · 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기업들로 하여금 여러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투자기관들이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전에도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같은 기부나 외부에 보여지는 선한 활동이 있었는데요. ESG 경영이 최근 더 부각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ESG 경영은 크게 보면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CSR 활동과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활동 그 자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하는 과정에서 주주뿐만 아니라 고객, 임직원, 공급망,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 모두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 것이죠.  제품을 판매해서 얻은 이익으로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은 제품 자체가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강제성을 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자율에 맡겨져 왔습니다. ESG는 투자기관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 외면받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인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ESG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였거나, 인재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데 탄탄한 노하우가 있는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해 그린 2020 캠페인을 통해 그린 사업 강화와 온실가스 저배출 사업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활동을 추진 중이고, 소개해주실 성과는 무엇인가요?

▲ 지난해 '그린2020 캠페인'을 통해 그린사업 강화와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에 대해 강조한 데 이어, 올해도 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IDC 운전방식 및 시스템 변경을 통해 전력사용량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감소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산동IDC 냉각탑 운전방식 변경을 통해 월평균 5만2063kWh의 전력을 절감했고, 논현 IDC에는 외기도입 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07만732kWh의 전력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력 절감은 CO2 감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경영에 일조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정류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저감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5G 정류기를 도입·확산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올해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에 7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학습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소개와 향후 계획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 ESG의 한 축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손잡고 ICT와 교육을 연계한 돌봄 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교육 콘텐츠인 'U+초등나라' 서비스와 스마트 패드를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에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 10개 지역 아동센터에 ‘U+초등나라’ 무상 제공, 성남시 거주 취약계층에 ‘U+초등나라’와 스마트 패드 지원, 용산구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서비스 지원 및 대학생 멘토링 사업 등을 추진했습니다. 

올해는 취약계층은 물론, 장애인과 군 자녀를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각장애인의 배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자도서를 제작하는 나눔 활동과 양질의 교육을 받기 어려운 군 자녀를 위한 ICT 기반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올 하반기 ESG와 관련해 주요 추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 중장기 ESG 지향점 수립과 핵심추진 과제 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SG전략은 기본적으로 회사의 비전이나 사업전략과 별개가 아닌, 이를 지지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SG 측면에서 발생가능한 리스크와 ESG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영역 등을 고려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특히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반드시 일정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영역인 공통필수과제와 통신 및 ICT 산업군에 강조되고 있는 통신산업 특화과제, 장기적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영역으로 키울 수 있는 차별화 과제 등을 중심으로 과제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ESG 지향점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내 관련임원, 사외이사 및 경영진의 의견을 충분이 듣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과제를 진행하면서 실무협의체 경영회의 ESG 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확정된 과제는 단계적인 로드맵과 목표를 설정한 후 적극적으로 대외 커뮤니케이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