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서 글로벌 인사책임자와 로봇·AI 접목 논의
기술·전략 아우르는 HR 리더십, 인간-로봇 공존 방향성 모색
현대자동차가 최근 UPS(United Parcel Service)·갭(GAP) 등 글로벌 기업 최고인사책임자 8명과 로봇-AI(인공지능) 시대에서의 인사관리(HR)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들을 2020년 인수한 미국 로봇공학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로 초청,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제작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 등을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후 참석자들은 로봇의 실제 도입사례와 효과, 향후 업무 범위 확장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서로 교환했다. 특히 이들은 로봇이 단순 기계 장치를 넘어 인간과 연결되는 존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HR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각 기업 업무에 활용되고 있는 AI 사례를 공유하며 AI의 효율적인 사용법에 대한 토론도 이어갔다.
나아가 AI가 업무만 돕는 하나의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돼 로봇·AI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형성될 가능성을 주목했다.
또 AI를 결합한 로봇의 업무 범위·생산성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AI 탑재 로봇을 최대한 빠르게 도입해 관련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축적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HR 측면에서는 기업 내 로봇·AI와 인간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기술과 인간 통합을 설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들 역시 기존 HR 방식을 탈피해 기술·전략·조직 설계까지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하며, 로봇과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수행을 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김혜인 현대자동차 HR본부장 부사장은 "제조나 기술개발이 아닌 인사 분야 최고책임자들이 직접 만나 로봇·AI 시대에서의 HR 역할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HR이 고전적인 역할을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의 방향성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