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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카카오 경영진에 놓인 '상생' 과제

  • 2014.07.07(월) 11:22

상품권업체, "카카오 甲행세"..공정위 제소
영향력 커지면서 협력사들과 갈등 잦아져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카카오 경영진들 앞에 놓인 상생 과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왼쪽부터 이제범·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앵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오늘은 임일곤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요즘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모바일 생태계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협력사들과 갈등이 자주 수면 위로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카오 경영진이 풀어야 할 과제인 '상생'에 대해 짚어볼까 합니다.

 

<앵커>
지난주 SK플래닛이 카카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하는데, 그것부터 한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SK플래닛은 지난 3일에 카카오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SK플래닛은 카카오가 모바일 상품권 시장을 함께 키운 사업자를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란 코너에서 SK플래닛 등 4개 외부업체와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같이 해왔는데요. 지난달에 이들 업체들과 계약이 종료되면서 앞으로 직접 이 사업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러자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은 카카오가 이 사업을 독식하기 위해 자신들을 쫓아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을 했는데요.

 

결국 '공정위 제소'라는 강한 압박에 들어간 것입니다. SK플래닛 외에도 원큐브마케팅이 제소에 참여했고 KT엠하우스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카카오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른바 갑(甲) 행세를 했다는 주장이네요. 그렇다면 왜 카카오는 이 시점에서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직접 하겠다고 나선 것입니까?

 

<기자>
네, 카카오쪽 얘기를 들어보면 그동안 모바일 상품권 사업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커피나 빵 같은 상품 교환권을 많이 주고 받으실텐데요. 이걸 받아도 유효기간이 짧아서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환불을 받아야 하는데 소비자가 상품권 업체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하는 등 복잡하고 번거로웠습니다. 상품권 업체들이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아서 모르고 안 찾아간 ‘주인 없는 돈'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이러자 카카오가 직접 개입해 이용 절차를 개편하고 이용자 권익을 찾아주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걸고 있는 거네요. 그런데 임기자. 카카오가 협력사들과 충돌을 빚은 것이 처음은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카카오는 게임 협력사와도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한 게임사로부터 자릿세를 받고 있는데요. 국내 모바일게임 유통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가지는 지위는 절대적이다보니 중소 게임사들은 수수료율을 다소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카카오가 수수료율 정책에 대해선 완강한 입장인데요. 게임사 입장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워낙 크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를 함부로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만이 쌓이면 이번 모바일 상품권 업체들의 공정위 제소 사례처럼 갈등이 폭발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카카오가 포털 다음과 합병하면 영향력이 더욱 커질 텐데요. 상생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를 놓고 계속 말들이 나오겠네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나 카카오 경영진도 상생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 시절부터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이를 위해 케이큐브벤처스라는 투자사를 설립해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중소 콘텐츠 파트너들을 지원하기 지난해 총 200억원을 내놓는 등 벤처기업에 걸맞지 않게 ‘통 큰’ 투자를 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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