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당신의 월급을 집어 삼킬 것이다.”
기술 진화로 나타나는 변화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다니던 직장을 잃거나, 적어도 월급 봉투가 얇아질 거라는 얘기다. ‘판’의 변화 때문이다.
![]() |
‘2030 기회의 대이동’을 펴낸 공저자 최윤식·김건주 씨가 미래의 ‘판’의 변화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힘과 징후를 살핀 미래 예측서를 내놨다.
저자는 변화의 원인으로 정보와 기술의 폭발을 지목한다. 정보량은 무서운 속도로 팽창 중이다. 앞으로 10년간 정보량이 최대 50배 이상 늘어날 거라고 예상한다. 정보와 함께 제품과 서비스의 ‘회전 속도’도 빨라진다. 직장에서는 2~3년 단위로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만 한다.
인공지능·로봇·IT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도 변화를 이끄는 힘이다. 기계가 어지간한 단순 노동을 대신한 지는 오래됐지만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변호사, 동시통역사 등 전문직으로도 확대된다. 판례 찾기, 번역 등의 ‘단순’ 서비스를 로봇이 대신해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가 초대형 변화의 서곡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이 세상의 ‘판’이 통째로 뒤흔들릴 거라고 예측한다. 주인공은 단연 아시아다. 인구, 에너지, 경제를 중심으로 힘의 축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저자는 아시아를 향한 부의 이동이 처음에는 일본으로, 그 후에는 한국과 같은 신흥 공업국으로, 현재는 중국과 인도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한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주목해야 할 ‘과녁’도 제시한다. 앞으로의 ‘미래 생태계’에서 ▲베이비붐 세대와 S세대의 충돌 ▲1인 가구의 증가 ▲빅데이터의 활용 ▲신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로봇·3D 프린터 산업 등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남은 과제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 길’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서는 인재상도 변화한다. 책만 달달 외우는 암기 천재는 이제 설 곳이 없다. 저자는 통찰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장착한 스마트(S.M.A.R.T)한 인재가 되라고 조언한다. 스마트형 인재는 ▲감각(Sense) ▲방법(Method) ▲예술(Art) ▲관계(Realationship) ▲기술(Technology)에 능한 사람이다.
저자는 또 “다가오는 내일은 전쟁터다”라며 “대충 준비하고 나설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 쓴 이의 비장한 각오를 반영하듯 이 책은 ‘미래’라는 큰 그림을 촘촘히 묘사한다. 변화의 핵심을 찬찬히 통찰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할만하다.
저자 최윤식 씨는 미국 피닉스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초대 미래기술경영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2030 대담한 미래’ ‘미래학자의 통찰법’ ‘부의 정석’ ‘10년 전쟁’ 등이 있다. 공저자인 김건주 씨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전략기획 이사 겸 교수다.
[지은이 최윤식, 김건주/ 펴낸곳 김영사/ 252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