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이하 미래적금)이 새롭게 출시되며 은행들이 기존 청년도약계좌(이하 도약계좌) 해지 고객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도약계좌 해지 고객만을 대상으로 예금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 장기 고객이 될 수 있는 청년층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여기에 도약계좌 해지 잔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일반 예금으로 재유치해 수신 기반을 유지하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도약계좌 특별중도해지' 고객을 대상으로 공동구매정기예금에 우대 금리를 제공 중이다. 공동구매정기예금은 판매금액이 1000억원 미만 시 12개월 기준 연 2.8%, 1000억원 초과 시 연 2.9%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도약계좌 특별중도해지 고객은 미래적금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0.4%포인트(p)의 우대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최대 3.3%의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다.
해당 상품은 청년미래적금 가입기간과 동일하게 내달 7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미래적금 가입을 위해 도약계좌를 중도 해지한 고객을 타깃팅한 전략이다.
미래적금 가입 시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첫거래나 직전 1년 간 예적금 미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최대 3%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5%에 첫거래 등 조건을 채울 경우 금리를 최대 8%까지 올릴 수 있다. 도약계좌 해지 고객들로서는 이동 유인이 더 큰 셈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미래적금 예산 신청 시 목표 가입자 수를 320만명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135만명을 갈아타기 가입자로 봤다. 지난해 말 기준 도약계좌 가입자 270만명 중 절반이 이동할 것으로 본 것이다.
도약계좌 가입자 한명이 2~3년간 최대 70만원을 꾸준히 납입했을 경우 모을 수 있는 돈은 약 1800만원에서 2800만원 정도다. 금융위 예상대로 도약계좌 가입자가 해지 잔금을 가지고 움직인다면 조단위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도약계좌 잔금을 묶어두기 위해 우대금리 정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층 고객 유치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우대금리를 감안해도 도약계좌 금리가 일반 정기 예금 대비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우대금리를 통해 붙잡을 매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도약계좌의 기본금리는 4.5%다.
신한·하나은행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약계좌 특별중도해지 고객에게 우대금리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최고 금리가 연 3.30%인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에 추가로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하나은행은 도약계좌 해지 후 하나은행의 미래적금으로 갈아타야 우대 금리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적용 상품이나 우대금리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증권시장 변동성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도 고객을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이에 맞춰 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고 있다. 예금 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관련기사:예금 4% 반갑지만 주담대 8% 부담…금리 인상 '두 얼굴'(7월16일)
이날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85%~3.30%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상단이 0.30%p 올랐다.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73조4600억원으로 지난달 말(949조3998억원) 대비 24조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