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1.3배를 투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00여 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에서다. 지난해 상장사들은 총 9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유·무형·리스 자산에 투자한 돈은 그 130%에 해당하는 13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6년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 6년간 해당 상장사들은 621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그 125%에 달하는 780조6000억 원을 투자에 썼다.
최근 6년간 영업이익은 2010년 123조600억 원을 정점으로 하락해 100조 원대를 맴돌고 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 6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신흥국 불안 등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든 반면 투자액은 130조원대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비교해 봐도 국내 상장사의 투자 비중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5.2%에 머문 반면 투자 비중은 6.9%을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2원을 남겼지만 투자에는 69원을 쓴 셈이다.


송 경제본부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떨어졌는 데도 국내 기업들은 높은 비중의 투자 금액을 유지했다”며 “규제완화와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기업들의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의 사내유보자산(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2009년 438조2000억원에서 2014년 85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사내유보금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2010년 25.9%를 정점으로 2014년 8.5%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 부진으로 감소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