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 코리아'가 3조원 이상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2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으며 삼성물산은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년이 되는 해다. 특히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도로·항만, 석유화학 플랜트를 넘어 IT·미래모빌리티·스마트시티·문화 등 향후 50년간 이어질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Saleh Al Jasser)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Khalid Al Falih) 투자부 장관,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Nadhmi Al Nasr)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체결 등 총 4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수주한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관련기사: 네이버, 사우디에 현실 세계 구현한 디지털 세상 심는다(10월24일)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도 체결했다.
국토부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전날(22일)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가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히 네옴 리에종 오피스로서 양질의 현지 사업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는 해외수주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