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요요' 없는 다이어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원가율을 비롯해 부채비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까지 위험성 지표를 모두 낮추면서 재무 건전성을 크게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약 2년여 만에 분기 기준 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끌어 올렸다.
신종자본증권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었다. 홈플러스 등 대형 개발 사업장들이 잇따라 본PF로 전환된 점도 우발부채 규모 감축에 이바지했다. 1조3492억원 규모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도 확보하는 등 일감도 차곡차곡 쌓아 나가고 있다.

원가 절감에 수익성 '퀀텀점프'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6792억원, 영업이익 12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조9551억원에서 14.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71억원 대비 230% 수직으로 상승했다.
롯데건설이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건 지난 2023년 4분기(1240억원)가 마지막이었다. 2024~2025년을 지나 2년반 만에 분기 기준 네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2분기 1.9%에서 올해 2분기 7.3%로 뛰었다.
원가율과 판관비 등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인 점이 실적 급등에 기여했다. 올해 2분기 롯데건설 원가율은 88.8%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93.6%에서 지난해 말 기준 92.8%, 올해 1분기 91.7%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판관비(대손상각비 포함) 또한 상반기 기준 올해 1485억원으로 전년 1653억원에서 168억원 줄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한 것이 실질적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장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을 진행하면서 마진율을 높인 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회사 관계자는"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통한 고마진 사업장 비중 확대 전략이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했더니 체력도 따라오네
부채비율과 PF 우발채무 등 리스크 요소를 개선하면서 재무체력도 다졌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건설 부채비율은 162.8%다. 지난해 말 186.7%에서 23.9%포인트 낮췄다. 2023년 말 235%, 2024년 말 196%에서 160%대까지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
PF 우발채무 또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조426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3조1537억원에서 약 7275억원 줄었다. 지난 2023년 4조8300억원, 2024년 3조6300억원에 이어 2조원대까지 감축했다.
PF 우발채무 규모가 감소한 건 홈플러스 부천상동점과 동대문점 등 대형 개발 사업장의 본PF 전환이 이뤄지면서다. 홈플러스 부천상동점 부지에 들어서는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이달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PF 우발부채를 2조2000억원대까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우발채무 관리를 위해 조성된 샬롯펀드 규모도 축소되고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지난해 리파이낸싱 당시 1조9000억원 규모였던 이 펀드는 사업 추진 일정 관리에 따라 현재까지 7453억원을 상환, 잔액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롯데건설은 만기까지 약 3200억원을 추가로 갚아 펀드 잔액을 8000억원대까지 낮출 예정이다.
현금흐름도 1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85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4554억원보다 나빠졌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423억원임을 감안하면 2분기는 -1430억원으로 나아진 모양새다.
영업활동에서 빠진 현금은 차입금과 신종자본증권 등 재무활동에서 채웠다. 그러면서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840억원 증가한 820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 건전성이 강화됐다"며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변 핵심 정비사업지 중 한 곳인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을 앞세워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성수4지구를 포함한 올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총 2조8541억원이다. 여기에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제2공구 노반시설 기타공사(3602억원) 등까지 종합해 3조원 넘는 수주액을 확보했다.▷관련기사: '1.3조' 성수4지구, 롯데 품으로…'성수르엘 S70' 거듭(2026년 7월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