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총공사비 약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을 거머쥐었다. '한강 변 랜드마크' 사업지를 두고 대우건설과 혈투를 펼친 끝에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최상위(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깃발을 꽂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열린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획득했다. 롯데건설은 전체 조합원 753명 중 620명(무효 2표 제외)이 참석한 가운데 449표를 얻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규모 공동주택 10개동, 144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3492억원이다.
이곳은 일찌감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경쟁 구도가 성사되며 주목받았다. 양사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맞붙은 건 지난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꺾고 시공권을 따냈다.
연초부터 시작된 수주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사 모두 한강 변을 대표하는 성수동 입지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를 심기 위해 열을 올렸다. 입찰 과정부터 서류 미비 등 논란으로 유찰 후 재입찰을 거쳤고, 이후로도 입찰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성동구청 측으로부터 제지받으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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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당일까지도 수주를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이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김보현 대표, 오일근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막판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4년 만에 성사된 '리벤지 매치'에서 결국 롯데건설이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재개발 단지명으로 '성수르엘 S70'을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 구조설계 전문회사 레라(LERA) 등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실내에는 3m 수준 천장고를 적용한다. 주차 공간은 가구당 약 3대, 주차폭도 3m로 설계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가구당 약 20.43㎡ 수준으로 계획하고 약 1만6800㎡ 규모 중앙광장도 조성한다. 최저 이주비 20억원 등 금융조건도 제안했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약속드린 제안서 내용을 완벽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성수4지구만의 독보적인 가치인 한강 조망권과 초고층 설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롯데건설이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과 역량을 집약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수동을 넘어 서울을 대표할 랜드마크 성수르엘 S70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재개발을 포함해 △송파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제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 등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2조85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