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디 올 뉴 아반떼’를 두고 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솔린 모델에 기존 1.6 자연흡기 대신 2.0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차체가 커진 만큼 주행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되지만 배기량 확대로 최대 강점이었던 유지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가 아반떼 8세대 가솔린 모델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6일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베스트 셀러인 아반떼의 풀체인지 모델인 '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했다. 7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이다. 디 올 뉴 아반뗴는 가솔린 2.0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8세대 아반떼의 가솔린 모델에 2.0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전 모델인 7세대의 경우 1.6 자연흡기 엔진이었다.
현대차가 배기량과 출력이 한단계 뛰어난 엔진을 선택한 건 8세대 아반떼의 차체가 커진 데 따른 동력성능 보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차량 크기를 키우면서도 기존 아반떼보다 여유 있는 주행감을 확보하려는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8세대 아반떼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전고 1425mm, 휠베이스 2750mm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고 전폭은 30mm 넓어졌다. 아울러 2.0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을 기존 모델 대비 26PS 향상시켰다.
현대차 측은 "차급을 넘어서는 수준의 제원 증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동력 성능을 확보해 주행 성능을 강화하고자 했다"라며 "한층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을 통해 고객분들께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경험과 상품성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능 자체는 강화했지만 놓치게 된 부분도 있다. 다소 높은 가격과 유지비용이다. 현대차는 아직 8세대 아반떼의 공식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기존보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기존 대비 300만원~500만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변경 모델인 데다 차체 확대, 신규 사양 적용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엔진의 등급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역시 가격 상승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준중형'인 아반떼 가격이 '중형급'인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가성비까지 감안한 '인생 첫 차'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지비용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전 세대의 1.6 자연흡기 엔진은 1598cc, 2.0엔진은 1999cc로 인증된다. 현행 자동차세 체계상 비영업용 승용차는 1600cc 이하에는 cc당 140원, 1600cc 초과에는 cc당 200원이 적용되고 여기에 지방교육세 30%가 붙는다.
기존 1.6 가솔린의 배기량을 1598cc로 보면 연간 부담은 약 29만836원이다. 반면 2.0 가솔린이 1999cc로 인증될 경우 연간 부담은 약 51만9740원으로 늘어난다. 신차 기준으로 연간 약 22만8904원의 차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신 풀체인지 모델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그간 아반떼의 높은 판매량은 경제적인 요인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로 이야기하면 현대차가 그만큼 8세대 아반떼에 대한 높은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