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기습 규제'에 묶인 동탄·기흥·구리…얼마나 올랐길래

  • 2026.06.30(화) 17:26

동탄 상반기 11.4%↑…실거래가 5억 점프
반도체+풍선효과 맞물려 '급등'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발 부동산 시장 과열에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섰다. 대표적인 반도체 산업 배후 주거수요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등이 새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관련기사: '풍선효과·반도체 탄 집값' 동탄·기흥·구리도 묶었다(6월30일)
반도체에 불붙은 동탄 집값, 묶으면 잡을 수 있나(6월23일)

동탄구의 경우 이달 넷째 주 기준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상반기 만에 집값이 연초 대비 10% 넘게 뛴 셈이다. 반도체 호재에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지면서 열감이 상승했고, 결국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됐다.

'억대 성과급'에 불 난 동탄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경기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등 3곳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정 효력은 내달 1일부터 발생한다. 이들 지역은 경기도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내달 5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지정된다.

국토부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의 경우 최근 반도체 업계 특수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구리시는 서울과 인접한 역세권 수요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규제지역 추가 지정 배경을 밝혔다.

화성시 동탄구의 경우 삼성전자 DS부문의 성과급이 타결된 5월 말 전후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튀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일) 0.25%였던 매매가격 변동률은 6월 첫째 주(1일) 0.6%로 오른 데 이어 △둘째 주(8일) 1.98% △셋째 주(15일) 2.22% △넷째 주(22일) 1.65%로 일주일마다 1~2%씩 상승했다. 동탄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6월 넷째 주 기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거래가는 한 달여 만에 5억원이 넘게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의하면 동탄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면적 116㎡는 지난달 8일 14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22일 같은 평형이 19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5억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동탄역 근처인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또한 97㎡는 지난 13일 21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3일 거래가격인 18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3억8000만원이 올랐다.

'반도체+비규제' 시너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비롯해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예정된 용인시 기흥구 또한 꾸준히 0.2~0.3%대 주간 상승률을 유지해 올해 누적 기준 6.21% 상승했다. 서울과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입소문을 탄 구리시 또한 올해 상반기 집값이 7.87% 뛰었다.

실거래가 또한 1개월 만에 1억~2억원가량 급등했다. 경기 구리시 교문동 '교문대우' 61㎡는 지난달 6일 6억7000만원에서 지난 16일 1억8000만원 오른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대림2차' 164㎡ 또한 지난달 23일 14억4500만원에서 1억7000만원 상승한 16억1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들 지역에선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거래가격도 올랐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와 구리시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각각 지난해 7억4378만원에서 올해 8억1276만원, 6억5962만원에서 7억2126만원으로 9.3% 상승했다. 용인시 기흥구 또한 같은 기간 5억7084만원에서 6억1172만원으로 7.2% 증가했다.

반도체가 견인한 이들 지역 상승세는 결국 규제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시켰다. 주택법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 지정 기준은 직전 3개월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다. 투기과열지구는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경우로 명시돼 있는데, 통상 1.5배로 본다.

지난 3~5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38%다. 이를 기준으로 규제지역 지정 기준을 환산할 경우 조정대상지역은 1.79%, 투기과열지구는 2.07%다. 이 기간 지역별 집값 상승률은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기준 화성시 동탄구 3.85%, 구리시 3.53%, 기흥구 2.57%였다. 세 지역 모두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