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 수주액이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압구정과 성수 등에서 조 단위 사업장이 건설사를 정했고, 또 이들 지역에서 다음 달까지 추가로 시공사 선정을 앞둔 재건축·재개발 현장이 있어 건설사의 수주액이 최소 3조원 이상 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비사업 일감이 75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80조원에 이를 것으로도 본다. 상반기에는 예상치 대비 수주 실적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목동과 여의도의 다수 재건축 단지가 본격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주요 건설사의 노후주택 일감이 급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관련기사: '80조 노후주택 일감' 서울 집결하는 건설업계(1월12일)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쌓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시공사 선정 총회 기준)은 19조4299억원이다. 이들 건설사는 작년 상반기에 27조8928억원, 연간으로는 48조6655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었다. 올해 전체 예상 수주액은 작년 실적보다 50%가량 큰 규모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주액을 올린 건설사는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수도권 3개 현장의 시공권을 단독으로 따내 6조6474억원의 수주액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경기도 군포시 금정2구역재개발(4257억원)과 서울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6607억원), 압구정3구역 재건축(5조5610억원) 등이다.
특히 단일 도시정비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압구정 3구역을 따내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 레이스 선두에 섰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허물고 최대 65층 높이의 517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액인 12조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오는 30일에는 DL이앤씨와 경쟁하는 압구정5구역의 시공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8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목표로 핵심 사업지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다음으로 수주액이 많은 건설사는 GS건설이다. 이 건설사는 총 5개 현장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중 4개가 서울 현장이다.
GS건설이 수주한 현장은 △서울 송파한양2차(6856억원) △개포우성6차(2154억원) △성수전략정비1구역(2조1540억원) △서초진흥아파트(6793억원) △부산 광안5구역(9709억원) 등이다. 모두 단독으로 수주한 사업장이다. 수주 총액은 4조7052억원이다.
GS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는 8조원이다. 오는 30일에는 군포 금정4구역(3382억원)과 용인 수지삼성4차(3382억원)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공사비가 1조원이 넘는 성남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도 수주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도 오는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 여부와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할 것인지를 정한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에서만 2개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2조804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치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6892억원)과 압구정4구역 재건축(2조1154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7조7000억원 시공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남권과 함께 여의도, 목동신시가지,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서울 주요 노후주택 일감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발주 일정과 경쟁 상황 등에 따라 전년 수주액(9조2388억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오는 30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있는 서초구 신반포 19·25차 재건축(4434억원) 사업 수주도 기대한다. 포스코이앤씨와 경쟁하는 사업지다. 다음 달에는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재건축 사업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단독 응찰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이 사업장의 총 공사비는 8145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