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경매시장도 '서울 소형 아파트' 인기

서울 3.3㎡당 분양가, 3년 만에 66.2%↑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동작구 노량진동에선 최고 28억원, 성북구 장위동에선 18억원까지 찍혔죠.
▷관련기사:노량진 '국평' 분양가 26억 찍고 28억까지(5월15일)
[르포]"20억은 거뜬하죠"…단꿈 꾸는 장위뉴타운(7월2일)
3.3㎡당 분양가 변동 추이를 살피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져요.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3553만원이었던 가격은 2024년 4818만원, 2025년 5131만원을 거쳐 올해(7월8일 기준) 5905만원으로 6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어요. 3년 만에 66.2%가 오른 거예요.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는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토지비 인상 등이 거론되는데요. 다만 단순히 이 요소들만으로 분양가 '고공 행진'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에요.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분양가 상승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죠.

한강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눠 2023년부터 2026년까지 분양가 추이를 살폈는데요. 한강 이남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연도별로 △2023년 3692만원 △2024년 5764만원 △2025년 5345만원 △2026년 6467만원으로 증가했어요. 한강 이북은 △2023년 3498만원 △2024년 4216만원 △2025년 4468만원 △2026년 5122만원으로 올랐죠.
3년 사이 한강 이남이 75.2% 상승하는 동안 한강 이북은 46.4% 증가한 셈이에요. 두 지역별 차이를 보면 2023년 194만원이었던 격차는 △2024년 1548만원 △2025년 877만원 △2026년 1345만원으로 3년간 크게 벌어졌어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한강 이남에 강남 3구를 포함해 동작과 영등포구 등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고가 분양 단지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라며 "한강 이북 역시 용산, 성동, 마포구처럼 분양가격을 견인하는 한강벨트가 포진했으나 서울 외곽 지역과 분양가 편차가 커 평균 분양가를 밀어 올리는 힘이 한강 이남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고 말했어요.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에요. 함 랩장은 "똘똘한 한 채 등 입지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질수록 서울 분양시장은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 강남 3구와 강남 3구 외 등 특정 지역 중심으로 분양가 격차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바라봤어요.
경매시장 '서울 소형 아파트' 인기
경매시장에서 서울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는 분위기예요.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0.8%)보다 0.9%포인트 오른 101.7%를 기록했어요. 지난 3월 99.3%에서 4월 100.5%로 1.2%포인트 오른 뒤 3개월 연속 오름 곡선을 이어가고 있어요.
낙찰가율은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해요.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감정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는 뜻이에요.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들이 낙찰가율 오름세를 이끌었어요. 해당 면적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 105.1%→5월 109.2%→6월 112.8%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어요. 평균 응찰자 수 또한 전월 5.9명에서 7.2명으로 1.3명 증가했어요.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경매 물건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이었어요. 토지 1223㎡, 건물 460.6㎡로 감정가가 232억8869만원이었는데 84.2%인 196억1000만원에 낙찰됐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집이라고 해요.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아파트(274㎡)로 감정가 144억원의 88.9%인 128억원에 낙찰됐어요. 3위는 경기 평택시 이충동 근린시설(토지 5549㎡·건물 4794.1㎡)로 감정가 207억7743만원의 60.2%인 125억원에 주인을 찾았다고 하네요.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93.1㎡짜리 아파트였어요. 무려 36명이 입찰에 참여했는데요. 그 결과 감정가 8억1200만원의 108.7%인 8억8270만원에 낙찰됐어요.
지지옥션은 "비규제지역인 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대감이 높은 곳"이라며 "특히 1회 유찰로 최저 매각 가격이 5억원대로 낮아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동시에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