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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까지 높아진 대출 문턱에…실수요자들 "돈 어디서 구하나"

  • 2026.07.13(월) 16:46

국민은행, 생애 첫 주담대도 3억원 제한 '강수'
입주자 더해 임대인도 자금 못 구해 '발 동동'
타행 풍선효과 우려…지방은행도 조이기 동참

은행들이 연이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계획을 세워놨던 실수요자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다. 입주를 위해 목돈이 필요했던 차주들은 물론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임대인들도 마찬가지다.

은행권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하나·국민·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도 대출 조이기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생애 첫 대출을 받는 차주도 해당된다. 금융당국 규제가 아닌 은행 자체적인 조치다.▷관련기사:은행권 대출한도 축소 도미노…하반기 주담대 '보릿고개'(7월9일)

실수요자들은 즉각 우려섞인 반응을 내놨다. 국민은행이 한도 축소를 발표하자마자 대출상담사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문의가 빗발쳤다.

특히 6억원을 온전히 대출 받아야 입주할 수 있는 차주들은 나머지 3억원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을 토로했다. 일부 차주들은 전 은행권이 제한에 동참한 것으로 오해하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주담대 한도 자체 하향은 국민은행에서만 시행 중이다. 이에 부족한 자금을 메우고자 타행 상품을 알아보려는 차주들도 있다. 다만 '풍선효과' 우려에 타행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넘겼기 때문에 올해는 더 기민하게 움직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언제든 수요가 넘어올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을 포함한 신한·하나·NH농협은행은 이미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까지 제한을 두고 있다. 통상 은행들은 모기지보험, 대출모집인, 대출 창구 순으로 문턱을 높인다.

신용대출도 문턱이 높아진 것은 마찬가지다. 금융당국이 대출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에 대한 관리를 주문하면서 일반 신용대출은 1억원, 마이너스 대출 한도는 5000만원 제한을 뒀다. 일부 은행들은 일별로 한도를 설정해 관리 중이기도 하다.▷관련기사:은행들 신용대출도 확 조인다…"이러다 정책금융기관 되겠네"(6월15일)

전방위로 줄어드는 대출 한도는 임대인들에게도 걱정거리다. 한 부동산 카페에는 자신을 임대인이라 소개한 이용자가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 6억원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대출 규제로 전세 수요가 줄어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서다.

이 이용자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세입자 이사까지 불과 한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위기라는 설명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방은행들도 자체 제한에 동참하고 있다. 지방에 거점을 둔 탓에 연말이나 금융당국 규제 발표 당시에 제한을 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10일 금융당국 소집으로 가계부채 총량관리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관련기사:당국, 지방은행도 가계대출 '고삐'…일부 목표 초과(7월10일)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으나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iM뱅크는 모기지보험 신규 취급을 멈췄다. 신용대출의 경우 타행에서 갈아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막았다. 경남은행은 MCI·MCG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전북은행은 주담대 비대면 판매를 중단한데 더해 역외 지역 신규 집단대출을 막았다. 타 지역에서 넘어오는 대출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같은 JB금융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신용대출 1억원 한도를 시행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별다른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카카오·케이뱅크는 이전부터 적용해왔던 일별 접수량 한도 관리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이른 아침부터 한도가 소진되는 탓에 오픈런 현상도 여전하다. 주담대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지난달부터 신용대출 제한만 시행 중이다.▷관련기사:카카오뱅크도 마통 한도 1억원으로 축소…인뱅 3사 신용대출 조인다(6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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