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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기동카? 모두의카드?…올 여름 서울시민 고민

  • 2026.07.13(월) 06:43

후불 기후동행카드보다 모두의카드가 유리
선불방식은 6월 충전분 다 쓴 뒤 옮기면 돼
△35~39세 △따릉이 △한강버스 혜택은 '공백'

"파란색(선불) 기후동행카드를 3000원에 사서 충전해 쓰다가 작년에 후불 카드를 발급받아 잘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없어진다고요? 제 자동차 보험은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줘서 카드를 연동해 놓았는데..." (서울시민 A씨)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정부의 '모두의카드(K-패스)'와 통합을 앞두고 오는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모두의카드로 갈아타야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두의카드로는 기후동행카드로 누리던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가 늦어져 '혜택 공백'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지하철 역사 내 기후동행카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모두의카드랑 합치는데…'서울 전용'은 연말에?

서울시가 2024년부터 운영 중인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청년 5만5000원)에 서울 지역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여기에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를, 5000원을 보태면 한강버스를 자유롭게 탈 수 있다.

모두의카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운영하는 대중 교통비 환급 지원사업 K-패스를 올해 1월 확대한 것이다. 수도권 기준 월 6만2000원(청년 5만5000원) 이상 지출하면 초과분을 모두 돌려주는 구조다.

기후동행카드와 마찬가지로 월 6만2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셈이다. 신분당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이용을 포함한 '플러스' 카드는 월 10만원이 환급 기준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7일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모두의카드와 통합한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모두의카드에 서울시민 특화 혜택을 포함한 것이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9월부터 서비스가 종료되니 모두의카드로 전환하라고 서울시는 당부했다.
▷관련기사: '기동카' 끝, 모두의카드 편입…"따릉이 연계는 서울시민만?"(6월18일)

그러자 대광위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가 모두의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통합'이란 용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광위와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플러스 출시를 두고 협의 중이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8월까지 쓸 순 있지만…갈아타세요

서울시와 중앙 정부 간 불협화음에 이용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또 기후동행카드 플러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따릉이, 한강버스 할인 같은 기후동행카드의 선택형 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 한강버스는 이용이 적다고 하지만 따릉이 연계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또 만 35~39세 서울 시민은 모두의카드 청년 할인에서 배제된다. 정부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만 34세 이하를 청년으로 규정하고 있어서다. 정부와 협의를 거친 경기·인천·부산 등 지자체는 만 35~39세에 대해서도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설명을 종합해 보면 선불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6월 충전분을 사용한 뒤 모두의카드로 갈아타면 된다. 이달 말까지 충전해 다음달 말까지 이용할 순 있지만 고유가 특별지원금 '3만원 페이백' 혜택을 못 받기 때문이다.

후불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역시 다음달 말까지 사용할 순 있지만 바로 모두의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모두의카드는 9월까지 환급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수도권 기준 월 3만원(청년 2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이 아닌 서울 생활권자는 계속 모두의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출시한다 해도 할인 및 환급 혜택을 서울 시민에게만 제공하기로 해서다.

모두의카드는 후불·선불·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은 뒤 홈페이지나 앱에서 가입 및 카드 등록을 하면 된다. 모두의카드 가입자는 지난달 기준 557만명 수준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준비 중인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는 향후 시가 공식적으로 신청하면 정책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은 "대광위와의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해 기후동행카드 플러스를 조속히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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