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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출퇴근하는 K씨가 교통비 아끼는 법(feat.5월 K-패스)

  • 2024.01.17(수) 11:10

K-패스, 대중교통비 20~53% 환급
신분당선 등 민자철도도 혜택 적용
연 100만원 기준 최소 20만원 절감…카드 할인도

# 수원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 모 씨. 매일 수원역-강남역을 출퇴근하면서 몸도 고생이지만 교통비를 생각하면 마음은 더 쓰라리다.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매일 지하철 비용만 왕복 6000원이라 한 달에 20일 출근하면 총 12만원, 1년에 144만원이 든다. 하지만 'K-패스'가 도입되면 대중교통비 20%를 환급받아 연간 28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니 벌써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5월부터 전국 모든 김 모 씨의 대중교통비 부담이 줄어든다. K-패스를 통해 대중교통비의 20~53%가 환급되면 연간 17~44만원(월 7만원 사용 기준)까지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카드사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적용하면 교통비 부담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지하철,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신분당선 등 민자철도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도 혜택이 적용된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토교통부는 서민·청년 등 국민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중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K-패스' 사업을 5월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애초 7월 시행을 목표로 K-패스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 전환 작업을 앞당겼다. 최소 이용횟수 조건도 월 21회에서 15회로 줄여 이용 장벽을 낮췄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 카드다. 현재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의 이용 불편은 개선하고 혜택은 확대한 사업이다. 재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1대 1로 분담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도보·자전거 등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해 줬는데 출발-도착 시 직접 앱에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K-패스는 이동 거리 관계없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하기 때문에 출발-도착 기록이 필요 없다.

또 시내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민자철도(신분당선 등) 등 교통카드 기반 대중교통 수단에 모두 적용한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단위 호환이다. 가령 서울지역 가입자가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혜택을 적용한다. ▷관련기사: [교통시대]6만원으로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장단점은?(1월5일)

적립률은 △일반 20% △청년(만 19~34세) 30% △저소득층(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53% 등이다. 가령 대중교통비로 월평균 7만원을 지출하는 사람이라면 일반인은 1만4000원, 청년은 2만1000원, 저소득층은 3만7000원을 절감해 연간 기준으로는 17만~44만원까지 아낄 수 있다.

월 60회까지 인정되기 때문에 회당 1500원씩 60회 지출할 경우 일반 유형은 1만8000원, 청년은 2만7000원, 저득층은 4만770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최대 10%)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알뜰교통카드 vs K-패스 대중교통비 적립금액 및 적립률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는 K-패스로의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에 발급받은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회원 전환은 기존 앱에서 할 수 있다. 세부 안내는 2월 예정이다. 

신규 이용자는 5월부터 K-패스 공식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 11개 카드사의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교통카드 상품을 골라 K-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적용 카드사는 신한·하나·우리·현대·삼성·BC·KB국민·NH농협·티머니·이동의즐거움·DGB유페이 등이다. 

일반 시내버스나 지하철 외에도 GTX-A, 광역버스 등 고비용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도 혜택을 제공한다. 1회당 환급 상한 금액은 사업 시행 전까지 검토 후 별도 안내한다. 

5월부터 K-패스에 참여하는 지역도 현재 176개 지자체에서 189개 지자체로 확대된다. 추가 13개 대상은 동해·삼척·태백·횡성·영월·음성·진천·보은·영동·증평·괴산·단양·장성 등이다. 인구수가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모든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한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돼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커졌으나 K-패스를 사용한다면 전국 어디서든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자체·카드사 등 관계 기관 협의, 시스템·앱 개발 등 사업 준비 절차를 이행해 5월에 K-패스를 차질 없이 출시하고, 각 지자체와 협력해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민 혜택은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K-패스 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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