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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2년내 판매관리비 36.5% 감축"

  • 2024.04.19(금) 12:17

작년 1264억원이던 판관비 내년 803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25년 고정비 69% 변동비 62%
창업회장·회장 면직 인건비 5년내 41.6% 줄여

윤세영 태영건설 창업회장(사진)과 윤석민 회장이 태영건설 임원직을 내려놓는다. 워크아웃(채권 금융기관 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이 회장을 비롯한 임원 감축과 임원 급여 삭감 등 판관비를 줄이는 자구안을 내놨다.

지난해 1264억원이던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내년 803억원 수준으로, 2년 안에 총 36.5%를 감축하는 방안이 골자다. 고정비는 2023년 대비 68.5%, 변동비는 61.8%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도 3년간 전체적인 판관비를 800억원 대 초중반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구방안을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우선 판관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인건비 절감을 위해 윤세영 창업회장, 윤석민 회장 면직을 포함해 총 22명의 임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유휴 인력에 대한 직무대기도 시행한다. 올해 약 93명이 직무대기 시행 대상이다.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은 이미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태영건설에서는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으며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과 회장직을 맡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판관비 자구방안/그래픽=비즈워치

임원 급여도 삭감한다. 직급별로 △사장 이상 35% △부사장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를 삭감한다. 직원 급여는 2024~2026년까지 3년간 동결할 예정이다. 

이 경우 지난해 말 457억원이었던 인건비는 올해 382억원으로 1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후 점차 줄여나가 2028년에는 전년 대비 41.6% 감축한 267억원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한때 74억원에 달했던 광고선전비도 확 줄인다. 2022년 69억원에서 지난해 11억원까지 줄인 광고선전비는 올해부터 매년 7억원 수준에 책정했다. 

지난해 17억원에 달했던 교육훈련비도 법정 최소교육을 통해 절반 수준으로 낮춰 전반적인 운영비용을 감축할 예정이다. 

주택관리비, 하자보수비, 기술개발비 등 변동비도 낮춘다. 지난해 태영건설의 기술개발비는 404억원에 달했지만 수주 규모 감축에 따라 설계비를 비롯해 선별적 기술개발로 기술개발비를 올해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후에도 향후 5년간 기술개발비는 200억원대로 고정할 계획이다. 

접대비 등 기타비용은 1억원 미만 예산 내에서 집행하고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재산세 등 세금 및 기타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업개선계획 결의가 승인나기 전까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행약정에 대한 회사와 채권단 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의 전까지는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오는 30일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출자전환)을 골자로 하는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채권단 의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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