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수요예측이 기다리고 있어요.
공모가 낮춘 케이뱅크의 마지막 기회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아 2017년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1세대 인터넷은행이죠. 하지만 상장 도전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결국 상장을 철회했어요. 엔데믹 국면과 함께 글로벌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증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컸어요.
이른바 'IPO 삼수생'이 된 케이뱅크는 다시한번 코스피 상장을 위한 도전에 나서요. 이번에서는 공모 조건을 눈에 띄게 낮춘 게 눈길을 끌어요.
우선 이번 IPO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구성을 바꿨어요. 지난 2024년에는 비교기업으로 카카오뱅크와 SBI스미신넷뱅크, 뱅코프를 선정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 비교기업은 카카오뱅크를 유지하되, 해외 비교기업은 일본의 라쿠텐뱅크 1곳으로 줄였어요.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IPO 추진 당시 희망 공모가를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제시했고 공모 주식수도 8200만 주에 달했어요. 하지만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희망 공모가를 8300원에서 9500원으로 낮췄고 공모 주식수도 6000만 주로 줄였어요.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줄었어요.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4조원 수준인데 과거 최대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던 몸값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낮아진 셈이에요.
케이뱅크가 공모 조건을 조정하면서까지 상장을 서두르는 건 시간적 제약 때문이에요.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올해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은 같은 해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이나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죠.
이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주주인 BC카드의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보유 주식을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어요. 이번 IPO가 케이뱅크에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나오는 이유예요.
케이뱅크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에요. 이후 12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20일과 23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요. 이번 IPO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고 신한투자증권도 인수회사로 참여해요.카나프테라퓨틱스, 실적 눈높이 낮추면서 공모가는 그대로
바이오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후 19~2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에요.
당초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어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공모 일정이 조정됐어요. 금융당국은 최근 IPO 과정에서 미래 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공모가 산정 근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어요.
이에 카나프테라퓨틱스도 증권신고서를 다시 손봤어요. 기술성장기업 특성상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계에서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밸류에이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이에요.
정정 과정에서 회사는 미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어요. 기존 증권신고서에서는 2028년 당기순이익을 358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정정 신고서에서는 244억원으로 낮췄어요. 신약 후보물질 KNP-101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과 매출 규모를 보다 보수적으로 다시 계산한 결과예요.
사업 리스크에 대한 설명도 보강했어요.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아직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기술이전 성사 여부와 수익 발생 시점, 연구개발비 집행 규모 등이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어요.
다만 공모가 자체는 유지했어요.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주당 평가가액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37~50% 수준에서 19~35%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그대로 제시했어요.
액스비스 정정 후 수요예측…에스팀은 비교기업 변수
이밖에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와 패션 콘텐츠 기업 에스팀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어요.
액스비스는 광학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고출력 레이저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에요. 전기차·자율주행차·배터리·카메라 모듈 등 첨단 산업의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레이저 가공·용접·표면처리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액스비스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마찬가지로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공모 일정을 조정했는데요. 당초 지난 27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6~12일로 미뤘어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일정도 기존 5~6일에서 23~24일로 연기했죠.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액스비스는 예상 수주 리스트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추정 매출 산정 근거를 보강했고, 공모자금 사용 계획도 한층 명확히 했어요. 액스비스는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을 신규 시설 투자에 투입해 생산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신규 시설 구축을 통해 제조 CAPA(생산능력)를 크게 늘리고, 향후 수주 증가에 맞춰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는 목표죠.
액스비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100원~1만1500원이고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에요.
에스팀은 6일부터 12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희망 공모가는 7000원~8500원으로, 20일 공모가가 확정되면 23~24일 일반청약에 나설 계획이에요.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에요.
에스팀은 2004년 모델 매니지먼트사로 출발해, 현재는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어요.
다만 비교기업 구성에 대해선 시장의 시선이 엇갈려요. 에스팀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비교기업에 카카오를 포함했는데요. 에스팀은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회사인 반면 카카오는 플랫폼 중심의 IT 기업이라는 점에서 사업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와요. 실제 실제로 카카오를 제외해 산출한 EV/EBITDA 평균은 16배 안팎으로, 회사가 적용한 17.71배보다 낮은 수준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