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화 인적분할 예견된 수순...상법 개정이 중장기 변수”

  • 2026.01.26(월) 11:28

iM증권, 한화 목표가 12만→13만8000원 상향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반영

한화의 인적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 개정 상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부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화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다.

인적분할 결정이 알려진 이후 한화 주가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며 단기 강세를 보였다. 이달 13일 10만25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인적분할 결정이 공개된 14일 하루 만에 25% 넘게 급등하며 12만8500원으로 올라섰다. 15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3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등락이 나타났지만, 인적분할 발표 이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을 계기로 자회사 가치 부각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과도하게 적용돼 온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인적분할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잇따라 한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BNK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15만~18만원대로 제시했다.

한화 인적분할 구도./사진=iM증권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을 이끈 인적분할 효과 자체는 이미 상당 부분 예견된 것으로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가 과거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통해 자회사 구조를 미리 정비해 온 만큼 이번 인적분할은 새로운 변화라기보다 준비된 수순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그동안 물적분할 등을 통해 자회사를 꾸준히 늘려왔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번 인적분할이 이뤄진 것”이라며 “인적분할 이후 중복상장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지 인적분할만으로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인적분할이라는 이벤트 자체보다 개정 상법에 따른 제도 변화가 한화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에 더 주목하고 있다.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과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3%룰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이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을 낮추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화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8000원으로 상향하며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상법 개정으로 주주간 이해상충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구조적으로 할인율 축소가 이어짐에 따라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