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가 노후 주택을 허물고 새 주택을 짓는 도시정비 일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해 한 달 만에 조 단위 일감을 따내거나 작년보다 수주 목표치를 높이는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따내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80조 노후주택 일감' 서울 집결하는 건설업계(1월12일)
GS건설은 2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로 8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역대 최대 도시정비 수주액인 8조810억원(2015년)에 버금가는 숫자다. 작년 수주액(6조3461억원)과 비교하면 26% 더 많은 액수다.
"자이 영광 되찾겠다"…송파 다음, 성수·개포·서초
GS건설은 이 같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제시하며 올해 처음으로 시공권을 확보한 사업지도 밝혔다. GS건설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송파한양2차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 151 일대에 1984년 준공한 단지다. GS건설은 재건축을 통해 단지 내 기존 744가구를 허물고 최고 29층 높이의 12개동, 1368가구를 조성한다. 단지명으로는 '송파센트럴자이'를 제안했다. 공사비는 6856억원이다.
GS건설은 앞으로도 한강변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된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의 선별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4년 재단장한 '자이(Xi)'의 브랜드 경쟁력이 바탕이다.
특히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1지구 수주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어 19일과 20일에는 각각 강남구 개포우성6차,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도 단독으로 응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4·5구역과 여의도 삼부·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 목동 12단지 등 서울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 정비사업, 공공재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도시정비사업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한 달 만에 수주 '1.3조'
대우건설은 지난달에만 2개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지난달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4구역 재개발'에 이어 31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 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관련기사: '병오년 첫 일감 확보' 대우·롯데…성수4 수주전 '예열'(1월19일)
신이문 역세권 재개발은 신이문역 앞 이문동 168-1 일원에 노후 빌라를 허물고 40층 높이의 7개동으로 이뤄진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장기전세 247가구, 임대 115가구 등을 포함해 총 120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5292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앞서 사직4구역 재개발에서만 7923억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신이문 역세권 재개발 수주액을 더하면 한 달간 확보한 시공권 규모가 1조3215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이후로도 한강변 정비사업 핵심지의 시공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4지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안산시 '고잔 연립5구역' 수주에도 공들이고 있다.
'택지 대신 재건축', 호반도 마수걸이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 안산 '고잔연립6구역 재건축'을 수주했다. 수도권 정비사업 확대에 나선 호반의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다.
고잔연립6구역은 단원구 고잔동 612 일원에 문화빌라와 대동13차빌라, 진우빌라 등을 허물고 28층 높이의 6개동의 공동주택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58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 주변 수도권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고잔역과 중앙역이 반경 1.5㎞ 내에 있다. 고잔초와 단원고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단원중은 걸어서 15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해당 단지에 경기도 안산시에서 처음으로 '호반써밋'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커튼 월 룩(통유리 외벽마감)' 및 옥상구조물, '샤이닝 월(반사광 활용 외벽)' 등을 적용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설계, 조경을 통해 안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서울사업소 문 연 호반건설, 노후주택 일감 늘린다(2025년10월1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