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50주 연속 상승세를 잇고 있다. 전세 공급이 감소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난이 심화돼 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른 가운데 수도권과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0.07%)을 유지했고, 지방은 지난주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5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소형 규모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며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은 부동산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2022년에는 서울 전셋값이 134주 연속 상승하며 매매가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 공급이 더 감소하면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며 "수요가 있는 곳에 전세가 공급되도록 공급을 틀어막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