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은 온라인 의류 플랫폼 무신사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 핵심 상권 내에 '무신사 성수 E4 오피스'를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발 대상지는 성동구 성수동2가 273-18과 273-35 일대다. 무신사가 2023년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로부터 매입한 부지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무신사는 부지 매각 후 이 펀드에 일정비율 투자하고 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하반기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의 오피스를 지을 예정이다. 전문성을 확보한 대체투자 운용사의 도움으로 유동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소화하는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8년 준공 이후 전체 면적을 무신사가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부지를 매각하고 건물을 올린 뒤 임차하는 변형된 '세일앤리스백' 형태다. 1~4층에는 오프라인 패션매장이 들어서고, 5층부터는 오피스 공간(사옥)으로 구성된다.
마스턴운용 관계자는 "오피스는 4.3m, 리테일(소매업)은 5.2m의 차별화된 층고 계획을 세워 개방감과 공간 활용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라며 "입주자 휴게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는 성수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성수 상권 유동 인구 집결지인 연무장길과도 인접해 있어 소매업과 오피스의 복합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심업무지구인 강남, 광화문, 여의도에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업무지구로 성수권역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마곡, 판교 등 다른 신흥 업무지구 대비 도심 중간에 위치해 있어 입지적으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4본부장인 조장희 전무가 담당한다. 조 전무는 무신사 성수 E1, 콘코디언 빌딩(구 금호아시아나 사옥) 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는 "그간 성수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무신사 성수 E4 오피스는 마스턴의 대체투자 전문성과 무신사의 브랜드 가치가 결합한 대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