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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대]수서~동탄 GTX 요금, 얼마면 돼?

  • 2023.10.31(화) 06:30

내년 4월 개통 GTX-A 운임요금 관심
기본료 3000원·왕복 최고 1만원 이상
정기권도 없어…다만 지하철속도 3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부분 개통이 반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4월이면 지하철보다 세 배 빠른 열차를 이용해 동탄에서 수서까지 30분 내 이동할 수 있는데요. 

서울과 경기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겐 환영할 만한 소식이죠. 하지만 걱정도 생깁니다. 기본요금이 3000원을 넘을 예정이라 왕복 교통비로 따지면 부담이 꽤 커지거든요. 과연 탈만 할까요?

기본요금 3000원 이상…왕복 1만원 시대?

내년 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운임 요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급행 철도로 A~F(D·E·F 신설노선) 노선 건설이 추진 중인데요.▷관련 기사:[GTX 언제 타?]①GTX, 내가 왕이 될 상인가(2022년12월1일)

기존 추진 노선인 A~C 노선 중 A 노선이 내년 GTX 개통 신호탄을 터뜨립니다. 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km 구간(11개 정차역)을 잇는 노선인데요. 

내년 4월 수서~성남~용인~동탄 구간(28km)이 먼저 개통하고요. 하반기 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 구간을 개통할 예정입니다. 

중간에 서울역~삼성~수서 구간은 2025년 하반기에 무정차로 잇고, 삼성역 복합환승센터가 건설되는 2028년에 비로소 전 구간이 운행하게 될 텐데요.

먼저 개통하는 수서~동탄은 기존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는데요. GTX를 이용하면 30분 내 이동할 수 있습니다.▷관련기사:[르포]내년 개통 'GTX-A' 먼저 타봤습니다…'지하철보다 조용하네'(9월21일)

직장, 학교 등으로 매일 같이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이들에겐 환영할 만한 소식인데요. 그러나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운임 요금도 비싸다는 게 고민거리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A 노선의 기본 운임료는 3000원 이상, 별도 추가 운임은 200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GTX는 이동 거리 10km까지는 기본 운임만 받는데요. 이를 초과하면 5km마다 별도 추가 운임이 붙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기본 운임은 교통카드 기준 1400원이고요. 추가 운임은 10~50km 이내는 5km마다 100원, 50km 초과해서는 8km마다 100원인데요.

이와 비교하면 GTX 요금이 두 배 이상 비싼데요. 이에 일각에선 매일 왕복으로 타고 다니기엔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가령 수서~동탄 길이가 28km인데요. 본 운임을 내는 10km(3000원 이상)에 18km를 더 가게 되면 별도 추가 운임3번이 추가(600원 이상)되니 편도로 3600원 이상, 왕복 7200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단순 계산해서 추산한 금액이지만요. 만약 A 노선 전 구간이 개통해서 운정에서 동탄까지 이동한다면 왕복 1만원이 넘을 수 있습니다. 

GTX-A노선./그래픽=비즈워치

정기권 NO '환승·K패스·주말할인' OK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선호하는 '정기권'도 GTX에선 아직 먼 얘기인듯 합니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한 달짜리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용 구간이 가장 짧은 1단계 정기권 기준으로 6만1600원인데요. 44회 이용 금액으로 60회를 탈 수 있으니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정기권이 훨씬 이득이겠죠. 

그러나 GTX는 아직 정기권 적용 계획이 없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GTX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초과 수익이 생기면 정기권 등 할인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지하철에서 적용되는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도 GTX에선 적용되지 않고요. 대신 환승, K패스(알뜰교통카드), 주말 할인 등 세 가지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GTX A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최초 기본요금을 지불하면 다른 버스·지하철로 환승하더라도 할인된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코레일 간 협약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데요. GTX도 포함되면서 내년 4월 A 노선 수서~동탄 노선이 개통될 때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국토부의 알뜰교통카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걷는 거리와 이용 요금에 비례해 최대 30%의 교통비를 할인해주는 상품인데요. 내년 7월부터는 'K패스'로 바뀌면서 월 21~60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0~53.3%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말에 이용하면 운임료의 10%를 할인해주는 '주말 할인'도 적용 예정이고요. 

무엇보다 GTX의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현재 동탄에서 수서까지는 자동차로 움직여도 출퇴근 시간엔 1시간이 넘거든요.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SRT는 정차역이 없어 17분밖에 소요되지 않지만 편도 비용이 7400원으로 왕복 1만4800원에 달하고요.

국토부 관계자는 "A 노선의 요금은 지하철과 무궁화열차 중간 정도로 지금 광역버스 타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빠르면 내년 1월 요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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