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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조 들여 반도체 '심장' 세운다

  • 2024.11.18(월) 14:44

3.3만평 부지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에 첫 장비 반입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 조성…초격차 시동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NRD-K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삼성의 첨단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에서 기술 '초격차'를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첫 설비 반입을 시작으로, 향후 반도체 기술의 심장으로 키워내겠다는 복안이다.

2030년까지 20조 투자

삼성전자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New Research&Development-K'(이하 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NRD-K를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춘다는 목표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활용될 고해상도 EUV(극자외선) 노광설비를 비롯해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이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NRD-K 설비반입식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기흥,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기흥'이라는 지리적 의미도 깊다. 기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국내외 소재·부품·설비 회사들이 소재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과도 같은 지역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NRD-K를 통해 협력 회사와의 R&D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박광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지사장은 "상생 협력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시기에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1983년 9월 양산라인을 착공한 뒤, 1992년 세계 최초 64M(메가) D램을 개발하며 당시 메모리 선두주자였던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현재는 약 44만평 규모 단지에 파운드리 8인치, 12인치 라인, LED 라인 등이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건설해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 기술력과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흥캠퍼스 내 건설되는 '기흥 R&D 단지(NRD-K)'는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라며 "다시 한 번 기술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반도체 기술의 심장과 같은 곳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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