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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수주 부진 DL이앤씨 '새 일감 10조' 회복할까?

  • 2026.07.08(수) 07:10

올해 수주 목표 10조…공공·민간 '차곡차곡'
재건축 고배에도 "목표 달성 무리 없다" 자신

DL이앤씨가 토목과 플랜트 일감으로 수주 곳간을 채워가고 있다. 민간과 공공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조 단위 주택 일감도 하나둘 본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물량으로 인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분할 이후 10조원 이상 수주한 건 2023년이 유일하다. 선별수주 기조의 영향이다. 올해 다시 수주 10조원을 목표로 주택과 비주택을 가리지 않고 수주에 힘쓰고 있다.

공공·민간 계약 '착착'

8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1차 민간참여 공사(오산오산 1블록·인천검단 AA31블록·인천영종 A57블록 및 A63블록)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동부건설·태영건설·금광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해당 민참 사업을 수주했다. 전체 수주액 5583억원 중 51%(2839억원)가 DL이앤씨의 몫이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4개월 만에 본계약을 맺은 것이다.

DL이앤씨의 민참 사업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LH가 지난달 2일 공모한 3차 민참사업 4개 패키지 중 제3-4차(수원당수2 B5·7블록, 수원당수B4블록)에 DL이앤씨가 속한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모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의 총 사업비는 6322억원이다.

올해 주택 일감 곳간에 민간과 공공으로부터 나란히 조 단위 사업을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시공권을 따낸 한남5재정비촉진구역의 본계약을 올해 2월27일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조7584억원에 달한다.

이어 5월에는 LH와 서울 증산4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6개월 만이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205-33 일원에 3509가구를 짓게 되며 DL이앤씨의 지분은 전체 계약금의 53%에 해당하는 1조18억원이다.

이 외에 1분기에 성남신흥1구역(3648억원), 대전도마13구역(3265억원) 등도 수주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대 대림빌딩 뒤 '코리안리재보험 신사옥 공사'의 본계약도 지난 4월27일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620억원이다.

DL이앤씨 연간 별도 수주액 변화./그래픽=비즈워치

도정 시공권 늦었지만…토목·플랜트 역량 발휘

DL이앤씨는 토목과 플랜트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종합심사낙찰제에서 '남부내륙철도 5-1(1310억원)'와 '계양~강화 고속도로6공구(1267억원)'등을 수주했다. 이 외에도 '울산 남신항 2단계 철재부두 축조공사(519억원)'와 '제2경춘국도 제5공구(937억원)' 등을 따냈다.

지난달 4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계약하며 플랜트 일감도 확보했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로 수행하며 총 공사비는 4999억원이다. 특히 DL이앤씨는 국내 플랜트 수주 잔고가 3월 말 기준 8246억원에 그쳤으나 일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까지 별도재무제표 기준 수주 실적이 1조8687억원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내 수주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별도 신규수주 목표치인 10조50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따낸 건 목동6단지 재건축(1조2868억원)이 유일하고, 압구정 등지에서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에 확보한 시공권의 수주 인식(계약)만으로도 목표 수주액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목표로 한 수주액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DL이앤씨의 수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기룡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한남5구역과 증산4구역 공공주택,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 등으로 연결 기준 연간 목표치(12.5조원)의 절반을 소폭 밑돌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하반기 중 국내 발전 사업과 해외 플랜트 기본설계(FEED), 해외 교량 등 3조5000억원 이상의 일감 확보를 추진 중이어서 주택 외의 사업에서도 수주 회복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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