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AI 중심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AI·디지털 조직을 AX·PI(인공지능 전환·프로세스 혁신)센터로 재편하는 등 AI를 중심으로 업무 체계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고객DX혁신실을 AX·PI센터로 재편했다. 삼성생명도 기존 AI센터를 AX·PI센터로 재편했다. 삼성카드 역시 AI 중심 조직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AX·PI센터는 전사 AI 전환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AX(AI Transformation)는 인공지능을 업무 전반에 적용하는 AI 전환을, PI(Process Innovation)는 업무 방식과 절차를 개선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의미한다. 조직은 기존 사업 부문이 아닌 경영지원실 산하로 편제를 변경해 전사 차원의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이번 개편은 삼성전자가 이달 초 단행한 AI 중심 조직 개편과도 궤를 같이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경영지원담당 산하 AX팀을 AX·PI센터로 격상하고 AI 전환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 기능을 강화했다. 전자 계열사에서 시작한 AI 중심 조직 체계를 금융계열사로 확산한 것이다.
'AI 네이티브(AI Native)'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으로도 풀이된다. AI 네이티브는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 도구가 아니라 기업 운영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상품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체계까지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디지털 전환(DX)에서 AI 전환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DX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와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X는 AI를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 판단과 예측, 자동화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한 개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AX·PI 조직과 현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임원·부서장 역할을 조정해 조직 전반의 실행력과 변화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금융권 전반에 AI 도입이 본격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화재를 비롯한 24개 금융회사의 내부 임직원 및 고객 대상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는 임직원 업무 지원은 물론 고객 상담과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경쟁이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조직 체계와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품 개발과 보험금 심사, 고객 상담, 영업 지원 등 핵심 업무 전반에 AI가 적용되면서 AI 중심 조직 개편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