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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7월 수시인사 안한다…연말 인사 벌써 술렁

  • 2026.07.08(수) 08:44

7월 수시인사 건너뛰며 인사 수요 연말 집중
'부원장 3년·부원장보 2년' 원칙 적용 범위 촉각
수석부원장 후임에 금융위 출신 다시 올지 주목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7월 수시인사를 건너뛰기로 하면서 벌써부터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복현 전 원장 시절 수시·연말로 나뉘었던 인사 수요가 올해는 연말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내부에 언급한 '부원장 3년(합산)·부원장보 2년' 원칙을 어디까지 적용할지와 올해 말 부서장 보직에서 물러나는 1971년생(만55세)이 많지 않은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별도 수시인사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전 원장 취임 직후에는 조직 쇄신과 세대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중간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연말 인사 한 차례로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이찬진 원장이 7월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부에선 벌써부터 연말 인사 폭을 점치는 분위기다. 최대 변수는 이 원장이 내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부원장 3년·부원장보 2년' 재임 원칙이다. 이 원칙을 어디까지 적용하느냐에 따라 장기 재임 임원 거취와 후속 승진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공시조사 부원장보와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2024년 9월 임명돼 올해 말 재임 2년을 넘긴다. 2024년 12월 임명된 이종오 디지털·IT 부원장보도 연말이면 2년을 채운다. 2023년 부원장보에 오른 뒤 지난해 말 부원장으로 승진한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도 부원장보 경력까지 '합산한 재임 원칙'이 적용되면 연말 인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올해 말 부서장 보직에서 물러나는 1971년생이 많지 않은 데다 임원 인사까지 제한되면 국장·팀장급 승진도 원활하기 어렵다. 임원 인사 폭이 줄면 상위직 공석이 줄고, 이는 국장과 팀장급 인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임금피크 등으로 만 55세를 전후해 후선으로 물러나는 관행이 있다.

한때 금감원에 몸 담았던 인사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지, 승진 적체 해소를 위해 인사 폭을 넓힐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임원 교체가 이뤄질 경우 퇴진 인사에 대한 '출구' 마련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물러나는 인사에게 유관기관이나 금융사 등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는 여지가 마련돼야 후속 인사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재취업 심사에서 불승인·보류 결정이 적지 않아 퇴직 예정자들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임기를 마치는 이세훈 수석부원장 후임 인선도 관심사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조직 운영과 예산, 검사·감독 조정 등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후임으로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가 다시 올지, 금감원 내부 인사가 발탁될지도 관건이다. 이 원장이 금융위·재정경제부 등 정책당국과의 조율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관련 경험을 갖춘 인력을 선호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금감원 전직 관계자는 "원장이 감독 업무와 대외 관계를 모두 직접 챙기기는 어렵다"며 "금융위와의 소통에 익숙한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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