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빅매치 데이'…압구정 현대, 반포 래미안, 상대원 자이

  • 2026.05.30(토) 20:38

압구정5, 신반포19·25차 수주전 마무리
대형사 브랜드 경쟁력 확인
성남 상대원2 재개발은 GS로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빅매치'의 승자가 나왔다. 압구정은 현대, 반포는 래미안이었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이날 열린 △신반포19∙25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최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에선 시공사가 GS건설로 바뀌는 결과도 나왔다.

현대건설, '1.5조' 압구정5 수주

축포는 현대건설이 먼저 쐈다. 이날 오전 11시 압구정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동 490 일원 한양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수주 경쟁을 벌였다. ▷관련기사:[압구정5 재건축]'현대냐 아크로냐', 한양 대신할 간판은(5월20일)

총 1199명의 조합원 중 1016명(84.7%)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599명(58.9%)이 현대건설에 표를 던졌다. DL이앤씨는 398표(39.2%)를 얻었으며 기권은 19표(1.9%)였다. 

이른바 강남부촌의 상징으로 불리는 '압구정 현대'라는 브랜드와 미래 가능성에 조합원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는 한편 △압구정역과 현대백화점 등 주변 생활권에 무인셔틀의 도입 △갤러리아 백화점·압구정로데오역을 연결하는 복합개발 청사진 등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에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가 1조496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5구역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도 8조1434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목표액인 12조원의 70% 가까이 채웠다.

'래미안 일루체라' 단지 정면 투시도./그래픽=삼성물산 제공

"반포는 래미안 아닙니까" 

오후의 승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었다.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교대에서 총회를 열고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시한 삼성물산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438명 중 참석자 399명(91.1%)으로부터 239표(59.9%)를 얻어 경쟁사인 포스코이앤(158표·39.6%)를 제친 것이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원펜타스·퍼스티지 등 반포에서 가장 많은 10개 단지, 총 1만2593가구를 공급한 '반포의 강자' 입지를 더 강하게 다졌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신반포19차·25차·한신진일빌라트·잠원CJ빌리지 등 4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공사비는 4434억원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 신용등급 AA+를 기반으로 한 최저금리 사업비 책임 조달과 금융비용 절감 방안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일반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고, 인접 단지 재건축 이후까지 고려한 영구 한강 조망 설계도 제시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리오센트, 반포 리체 등 주변 다수 통합 재건축 단지를 시공한 노하우도 강조해 왔다.

삼성물산 측은 "반포 최고 높이 180m의 랜드마크 타워,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에 4015평 규모의 커뮤니티로 '래미안 원베일리'와 '원펜타스'를 넘어서는 '5세대 래미안'을 이번에 조성하겠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사업지 전경./자료=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

혈투 끝 상대원2 선택은 'GS'

마무리 승전고는 GS건설이 울렸다. 경기 성남시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한 곳인 상대원2구역은 이날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낙점하며 '자이' 브랜드에 힘을 실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날 총회에서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공사도급계약을 해지하는 건과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동시에 상정했다.

투표 결과 DL이앤씨 공사도급계약 해지 건은 서면 결의자 포함 총 참석자 1181명 중 1148명(97.2%)으로부터 찬성표를 받아 원안대로 가결됐다. GS건설 시공사 선정 건도 전체 참석자 1154명 중 1108명(96%)이 찬성하며 통과됐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3810 일대를 지상 최고 29층, 43개 동, 총 4885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1조9217억원이다.

이곳은 당초 지난 2015년 대림산업(DL이앤씨)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최상위(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두고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결국 지난 4월 조합은 총회를 통해 DL이앤씨와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후 GS건설이 수주 의지를 밝히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결국 이날 조합원 발의 임시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교체하게 됐다.

다만 법원이 DL이앤씨가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지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인정한 만큼, 이날 시공사 교체 유효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대원2구역을 거머쥔 GS건설은 경기 용인시와 군포시에서도 8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쓸어 담았다. 용인시에서는 공사비 5043억원 규모 수지삼성4차 재건축을 수주했다. 군포시에서는 3382억원 규모 금정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확보한 시공권을 포함해 GS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