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였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도 장기화해 SK하이닉스 실적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을 지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하반기부터 글로벌 AI 투자가 가속 국면에 진입하면서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목표주가 상향은 SK하이닉스 주가가 2일 14.5% 급락한 뒤에 나왔다. 그날 미국 빅테크 메타가 남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메타의 결정이 빅테크의 AI 투자 성장 둔화 신호로 읽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메모리 공급 증가는 2028년까지 제한되는 반면 AI 메모리 수요는 전 제품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특히 AI 에이전트 확산이 PC와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까지 이어지면서 AI 산업 전반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2027년 메모리 분야에서 D램과 낸드 웨이퍼 생산능력은 2026과 비교해 각각 7%와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요 증가율은 D램 17%, 낸드 19%에 이르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KB증권은 글로벌 AI 투자가 2026년 8000억달러에서 2028년 1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14%에서 2027년 50%까지 커진다고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본부장은 “AI 투자 확대와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실적 및 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2% 증가한 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4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이익 증가와 재평가 요인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간이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높인 이유로 △장기공급계약(LTA) 확대에 따른 이익 변동성 축소 △자기자본이익률(ROE) 50%를 상회하는 고수익 국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 해소를 들었다.
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영업이익 81조6000억원을 거두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75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물량 확대와 범용 D램·낸드 계약가 추가 상승이 실적 상향의 축”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