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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도 못 막은 코스피 하락…코스닥은 8% 급등

  • 2026.06.29(월) 16:4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 후반 낙폭 축소…코스피 8400선 근접
코스닥 바이오·2차전지주 순환매…상승종목비율 86%

코스피는 29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장 초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81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반도체 투자계획이 발표된 후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840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와 2차전지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8% 넘게 뛰며 920선까지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8127.99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장중 한때 8525.53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은 7조733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4조5975억원, 기관은 2조932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도체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86% 내린 32만3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68% 하락한 26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4.65%, 삼성전자우는 4.54%, 삼성생명은 5.55%, 삼성물산은 4.75% 내렸다.

이날 오후 열린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가 반도체주 변동성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투자 기대감에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지만 외국인 매도 부담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다만 2차전지와 조선·방산주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받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81% 급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8.5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2%, HD현대중공업은 4.96%, 기아는 3.92%, 현대차는 3.43% 상승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오전 9시28분32초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수를 5분간 정지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수급도 코스피와 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504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527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 강세는 바이오주가 이끌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 펩트론은 19.64%, 디앤디파마텍은 19.05%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4.00%, 삼천당제약은 13.30%, 알테오젠은 8.59%, HLB는 6.92% 상승했다. 

2차전지주도 상승폭을 키웠다. 에코프로는 23.69%, 에코프로비엠은 15.56%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7.50%, 주성엔지니어링은 6.64% 올랐다.

코스닥 급등은 최근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앞두고 코스피·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바이오·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3거래일 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며 "상승종목비율은 86.07%로 올해 3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조달 고려 등 반도체 관련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이번주 증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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