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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매에도…증권가 "SK하이닉스 400만원 간다"

  • 2026.07.02(목) 09:20

NH 410만원·IBK 400만원 목표주가 제시
D램·낸드 실적 전망 동반 상향…ADR 상장도 재평가 변수

/사진=AI 생성 이미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는 증권사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D램과 낸드까지 인공지능(AI) 수요가 확산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22% 올려 잡았다.

두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인 배경은 실적 전망 상향이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89조4000억원, 470조원으로 조정했다. 장기 계약 비중 증가로 이익 안정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시대 강력한 메모리 수요와 산업구조의 변화는 메모리 기업들의 리레이팅 기대 요인"이라며 "최근 메모리 가격의 상승 흐름이 하반기에도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도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50.2% 증가한 78조9680억원, 영업이익을 62.3% 늘어난 61조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시장이 메모리 수요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그간 시장의 관심은 HBM에 집중됐지만 앞으로는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한 낸드 수요까지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를 사이클 산업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익 규모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며 "안정적 성장 산업으로 인식되면 밸류에이션 상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재평가 변수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ADR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ADR이 상장되면 해외 투자자는 한국 주식을 직접 사지 않아도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다.

증권가는 ADR 상장이 단순히 해외 투자자 접근성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재원 확보와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류영호 연구원은 "ADR 발행을 통한 신규 조달 자금은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자금 조달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은 향후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다"고 짚었다.

IBK투자증권은 ADR 상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면 같은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가 가능해지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 적용받던 할인 요인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이라는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받는 밸류에이션과 직접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ADR이 국내 주식보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가는 최근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291만7000원까지 오른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도 약세를 보이다 9시4분 기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1만원(8.20%) 내린 2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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