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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코스닥 900선 내줬다…AI둔화 우려에 삼전닉스 급락

  • 2026.07.02(목) 16:23

외국인·기관 6조원대 순매도…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확산
삼성전자 9%·하이닉스 14%↓…증권가는 "저가 매수 기회"

코스피가 2일 8% 가까이 급락하며 7600선까지 밀렸다. 글로벌 AI투자둔화 우려에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 매도물량이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136.28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이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매물이 쏟아졌다. 장 막판에는 7616.33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2.63포인트(6.74%) 하락한 866.72에 마감했다. 장중 904.53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별로는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3714억원, 2조8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조265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7억원, 3565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5348억원을 사들였다.

대형 반도체주 하락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6% 내린 28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4.57% 급락한 21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도 13.20% 내렸고, 삼성전기(-12.65%), 삼성전자우(-7.73%)도 약세였다. 이에 비해 KB금융(4.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9%), 기아(2.61%) 등 일부 종목은 급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1.82% 내렸고 에코프로비엠(-5.43%), 에코프로(-6.56%), 레인보우로보틱스(-6.55%), 리노공업(-8.08%) 등이 약세를 보였다. 원익IPS는 20.53%나 급락했고 심텍도 20.72% 떨어졌다. 피에스케이는 13.48%, 이오테크닉스는 11.61%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이 업황 훼손보다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6월 반도체 수출이 호조에도 메모리 가격 피크아웃과 실적 선반영 우려가 부각되며 매물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과도하다며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로 AI 컴퓨팅 자원의 잉여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AI 인프라 투자의 결정적 감소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10일 미국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는 29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말 미국 주요 빅테크 실적까지 확인되면 냉각된 투자심리가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며 "삼성전자는 다수의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모멘텀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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