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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웰니스 로봇' 전면에…'휴먼테크' 승부수

  • 2025.04.23(수) 15:20

'나무엑스' 브랜드 론칭, 7월 정식 출시 예정
자율주행·음성제어·비접촉 바이탈 체크까지
SK표 AI 총집결…최성환 "혁신 DNA 차별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Executive Advisor)가 7월 출시 예정인 웰니스 로봇의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SK그룹이 인간 중심 기술 혁신의 미래로 'AI 웰니스 로보틱스'를 내세웠다. 단순 기능 수행을 넘어 건강 및 정서적 안정을 아우르는 스마트 파트너를 일상 속으로 들여온다는 포부다.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23일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 쇼케이스를 열었다. SK네트웍스가 전략 방향성을 설립하고 SK매직이 기술 협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 웰니스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그룹 차원의 의지를 드러냈다.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첫 세션 무대에 오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현대인의 웰니스 니즈는 단순 건강관리 수준을 넘어 더 좋은 공기, 안정된 수면, 심리적 안정을 포함한 다차원적 통합 관리를 요구한다"며 "그러나 이를 모두 충족시킬 체계적 솔루션은 아직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기술이 인간을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무엑스는 로보틱스의 방향성을 '인간 중심'으로 전환, 기존 유틸리티 로봇과 차별화된 '웰니스 로봇'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안내하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 사장의 설명이다.

'HUMAN'을 반대로 배열한 'NAMUH'가 브랜드명이 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여기에 무한한 혁신을 뜻하는 X를 더해 브랜드 정체성이 완성됐다.

실용성에도 공을 들였다. 최 사장은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은 웰니스라는 공간적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집이나 사무실 등 공간에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 필요했고 실내 이동에 최적화된 바퀴형 구조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구조, 고정밀 센서를 통한 개인 맞춤형 환경 설정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코시스템 기반 글로벌 협업…나무엑스 빠르게 간다

나무엑스의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 비접촉 안면 인식만으로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다./영상=나무엑스

이날 시연에선 △에어 솔루션 △바이탈 사인 체크 △대화형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이 주목받았다. '에어 솔루션' 기능은 오염원이 감지되면 오염원 발생 장소로 자율 이동해 공기를 청정하는 기술이다. 웰니스 로봇 1대가 공기청정기 3대 보다 뛰어난 성능을 선보였다.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은 비접촉 안면 인식만으로도 스트레스 지수·맥박·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 측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 퀄컴 등 협업으로 구현된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 날씨·공기질 브리핑부터 일상 대화까지 가능한 스마트 인터랙션을 선보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 7년간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Hicosystem)'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피닉스랩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도화된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했다. 

최 사장은 "아이디어에서 런칭까지, 빠른 속도와 유연성은 나무엑스의 차별점"이라며 "오픈 생태계·강한 AI 역량·빠른 실행력은 결코 '코모디티(commodity)'가 아닌 특별한 '퀄리티'"라고 강조했다.

나무엑스는 6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7월 제품을 공식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일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미국에선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현지 생산거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