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렉라자' 상업화 바람탄 유한양행…올해도 역대급 매출 예고

  • 2026.09.09(수) 07:30

최근 5년간 매출 1000억씩 증가…업계 랭킹 1위
전문의약품 기반 성장 지속원료약 사업도 확대
'레시게르셉트' 후속 신약 기술수출 가능성 주목

제약 업계 '매출 랭킹 1위' 유한양행이 폐암약 '렉라자' 상업화 성과가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에도 '매출 톱'(Top)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의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으로 매출 외형이 불어나면서 올해에도 2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렉라자에 이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렉라자 상업화에 매출 성장 도드라져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1~6월) 연결 매출은 1조166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705억원보다 957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56억원으로 전년 562억원에 비해 194억원 늘었다.

이대로라면 유한양행은 올해 연간 매출이 2조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전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기록 2조1866억원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증권 전문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유한양행의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2조3466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제약 업계에서 독보적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4년에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2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렉라자 기술 수출 성과에 힘입어 1000억원 이상의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했고 전문의약품 및 해외사업 등으로 외형이 부풀어 오르면서 제약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유한양행의 매출은 최근 5년간 매년 1000억원 가량씩 늘어나면서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1년 1조6878억원에서 이듬해 2022년에 1조7758억원으로 확대됐고 2023년에는 1조8590억원으로 늘었다. 향후 성장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오는 2027년 매출은 전년인 올해 매출 추정치보다 2000억원 이상 확대된 2조5638억원, 2028년에는 이보다 3000억원 증가한 2조868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한양행 실적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꾸준한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이 뒷받침하고 있다. 처방의약품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한화학 등 주요 사업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올해는 원료의약품(API) 사업에서도 대형 공급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5월 미국 브릿지바이오파마와 560억원 규모의 심근병증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210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최근 모 글로벌 제약사(계약상 비공개)와 체결한 131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까지 더하면 올해 API 공급계약 규모는 총 3973억원에 이른다. 유한양행은 확보된 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중장기 생산계획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추가 치료 영역 확대 도전

여기에 글로벌 신약 렉라자의 상업화 성과까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유한양행의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이 늘어나면서 기존 사업 중심의 매출 성장에 새로운 수익원이 더해지면서다.

렉라자의 글로벌 사업화는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라이선스 수익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2분기에는 유럽 상업화에 따른 3000만달러 규모의 마일스톤도 반영됐다. 

올해도 렉라자의 글로벌 처방 확대와 이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및 로열티 유입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이 약 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글로벌 신약을 통한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이 더해지면서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렉라자의 성장 가능성은 현재의 글로벌 상업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유한양행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의 3제 병용요법 임상 데이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적인 치료 전략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적응증 및 처방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렉라자의 신규 병용요법 등을 통한 치료 영역 확장까지 이어질 경우 유한양행의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 성장세에도 추가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레시게르셉트' 차기 기술수출 후보 주목

렉라자에 이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을 이어가며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항면역글로불린E(IgE)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가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 차기 기술수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IgE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올해 1월 항IgE 후보물질을 보유한 랩트 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를 22억달러에 인수했고, 노바티스 역시 항IgE 후보물질을 보유한 엑셀러지(Excellergy)를 약 20억달러에 확보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확보에 나서면서 레시게르셉트의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렉라자 하나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후속 신약에서도 기술수출과 글로벌 상업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현재의 실적 성장세를 일회성 호재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다. 기존 전문의약품과 API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렉라자가 기술료와 로열티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것처럼, 후속 신약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신약을 통한 수익 창출 구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이 안정적인 전통 제약사업을 기반으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동시에 글로벌 신약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갈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사업부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함께 레이저티닙(유럽 제품명 라즈클루즈)의 유럽 출시에 따른 로열티 및 애드파마 기술료 수익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레시게르셉트를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에 따른 신약 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naver daum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