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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정은 서울, 뿌리삼은 제주'…홍삼 판매지도 살펴보니

  • 2020.09.21(월) 10:19

정관장, 매출 상위 11개 제품 5년간 지역·제품별 분석

"한 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베스트셀러인 홍삼정은 서울에서, 고가의 뿌리삼·황진단은 면세점이 집중된 제주·인천에서 가장 많이 팔립니다"

KGC인삼공사가 다가오는 추석 명정을 앞두고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정관장 홍삼 매출을 제품별·지역별로 분석해 베스트셀러를 선정한 '신(新) 대한민국 홍삼지도'를 소개했다.

우선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서울에서는 정관장의 대표제품 '홍삼정'이 가장 많이 팔렸다. 서울 판매량이 타 지역 대비 2배 이상 격차를 보였을 정도다. 

또 홍삼정은 조사기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행정구역(서울, 6개 광역시, 8개도, 세종, 제주) 중 서울을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누적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 홍삼정이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울산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지역으로 남녀노소 모두 선호하는 온가족 범용 제품인 홍삼정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서울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판매율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홍삼농축액에 정제수만을 넣어 휴대와 섭취가 간편하도록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최초의 스틱형 홍삼 제품이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판매수량 2억포를 돌파했다.

출시 당시에는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이제는 전 연령층으로 수요가 늘며 5개년 전국 누적 매출 순위에서도 홍삼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홍삼 중 상품성이 가장 높고 전통적으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선호하는 '뿌리삼'은 제주, 인천 등 공항과 서울 등 면세점이 집중된 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다.

제주와 인천은 요우커가 한국 방문 시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는 제주공항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이유로, 서울은 시내에 대형 면세점이 위치한 까닭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뿌리삼의 매출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제품 '황진단'은 면세점이 많은 제주, 서울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와함께 액상 파우치 형태 제품인 '홍삼톤'과 '홍삼톤 골드'는 대전 지역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건강식품 형태인 뜯어 마시는 파우치 제형의 홍삼톤 시리즈는 홍삼과 함께 부원료로 전통 생약제를 혼합해 만든 것.

홍삼톤 시리즈는 전남, 충북, 충남 등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섭취 연령이 높은 지역일수록 보약 문화에 익숙, 새로운 형태보다는 보약처럼 달여낸 전통적 액상 형태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20만명 이상 많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여성 인구 비율을 기록한 서울은 여성전용 제품인 '화애락' 시리즈의 판매율 역시 가장 높았다. 

여성의 생애주기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갱년기부터 젊은층으로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화애락 시리즈는 최근 여성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7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며 5개년 전국 누적 매출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또 중년 남성을 위한 '홍천웅'은 남성 인구 비율이 높은 울산, 충북, 인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어린이 전용제품인 '홍이장군'은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에서 가장 판매가 많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세점을 경유하는 어르신들이 귀갓길의 손주 선물로 구매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은 예로부터 전통식품 및 약재로 사용되어 오며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해 왔다"면서 "100% 계약재배로 수확한 6년근 인삼만을 사용, 세계 최대 규모 제조시설 고려인삼창에서 만들어진 정관장 홍삼은 국내 1위 홍삼 브랜드로서 전체 홍삼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정부는 올 추석 명절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적으로 상향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홍삼 제품의 판매량이 이전 명절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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