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리는 K뷰티 축제
[로스엔젤레스=김아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서울의 '핫플' 명동과 홍대, 강남, 성수로 가는 이정표가 생겼다. 전세계의 뷰티 마니아들이 모여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을 순회하는 이 곳. CJ올리브영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하는 뷰티 축제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의 현장이다.
CJ올리브영은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사흘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했다. 미국 올리브영에 입점한 K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55개가 모여 서울의 4대 거리를 모티브로 약 4700㎡(1400평) 규모의 공간을 꽉 채웠다.
이번 LA 올리브영 페스타의 테마는 'K뷰티 플레이그라운드 페스티벌'이다. 부스 중앙에는 매장을 구현한 '올리브영 스토어'를 배치했다. 매장 한 켠엔 오는 20일부터 미국 전역 세포라 매장에 선보이는 '올리브영 K뷰티에딧' 매대를 그대로 옮겨와 현지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이 엄선한 K뷰티 매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올리브영 스토어 주변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대표 상권을 테마로 꾸몄다. 서울의 최신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성수는 스킨케어를 테마로 아비브와 바이오던스, 셀퓨전씨, 코스알엑스, 메디힐 등 글로벌 인기 카테고리 중심의 기능성 스킨케어와 인디 뷰티 브랜드를 엄선했다. 강남은 아누아와 아렌시아, 구달, 아이소이, 넘버즈인 등을 내세워 성분 중심의 수분케어와 엄선된 클렌저 라인업을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특징인 홍대는 등 커스터마이징과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뷰티 액티비티를 강조했다. 얼터너티브스테레오, 클리오, 컬러그렘, 퓌 등의 브랜드가 부스를 차렸다. K뷰티의 상징적 거점인 명동은 닥터포헤어, 라보에이치 등이 헤어와 바디 케어 트렌드를, 푸드올로지와 아임비타, 락토핏, 오설록 등이 이너뷰티를 통한 웰니스 라이프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K뷰티에 K팝 끼얹었더니
이번 올리브영 페스타 LA 2026의 가장 큰 특징은 같은 기간 열리는 K콘과의 결합이다. K콘은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235만명이 모인 대표 K팝 콘서트다. 올해엔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열렸다.
올리브영 페스타 공간에서도 K팝을 결합한 행사를 열었다. 'K뷰티 스테이지'에서는 K팝 아티스트들의 K뷰티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메인 공간 한 쪽에는 댄스 스테이지를 열어 신인 K팝 그룹이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했다. 이는 자체적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알리겠다는 올리브영의 정체성과도 부합하는 콘텐츠다. '신생 K뷰티 전도사' 올리브영이 '신생 K팝 그룹'의 발굴도 거든다는 이야기다.
K콘을 찾는 K팝 마니아들은 K뷰티의 고객층과 겹치는 1020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K팝을 통해 K뷰티에 관심을 갖게 된 소비자도 많다. 시너지가 나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다. 실제로 이날 올리브영 페스타를 찾은 고객 중 상당수가 K콘에 참석하기 위해 LA를 찾은 케이스였다. 반대로 K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행사장을 찾았다가 옆에서 열리는 신인들의 무대를 보고 K팝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수도 있다.
올리브영이 일본과 미국으로 페스타의 무대를 넓힌 건 해외 시장에서의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K뷰티가 글로벌 뷰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뚜렷한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올리브영 페스타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란 계산이다.
앞서 문을 연 LA 1호점 역시 오픈 직후 400m에 달하는 줄이 늘어서고 틱톡에서의 인증 콘텐츠가 1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 페스타를 올리브영과 협력사, 관람객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상생과 축제의 장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은정 CJ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이번 페스타는 CJ그룹이 오랜 시간 이끌어온 K컬처 여정과 맞닿아 있다"며 "K뷰티 팬덤이 모이는 곳과 K컬처의 팬을 잇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